[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감자연구소'가 1%대 시청률로 출발했다.
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일 첫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감자연구소'(연출 강일수·심재현, 극본 김호수) 1회는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1.71%, 수도권 기준 17.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감자연구소'가 1%대 시청률로 출발했다.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https://image.inews24.com/v1/c21cb040066f34.jpg)
전작인 '별들에게 물어봐'가 1~2%대의 시청률을 얻으며 씁쓸하게 종영된 것에 이어 '감자연구소'도 아쉬운 첫 발을 내딛게 됐다.
이날 감자연구소에 굴러들어온 위기가 그려졌다. '장생 감자' 계약을 따내지 못한 김미경(이선빈 분). 홧김에 내뱉은 "선녀식품 확 망해버려라!"라는 외침은 곧 현실이 됐다. 과거 김미경이 쫓겨나듯 퇴사한 원한리테일과 선녀식품이 인수 합병된다는 것.
감자연구소 위기의 중심에는 원한리테일 조직혁신 담당 이사 소백호(강태오 분)가 있었다. 선녀식품이 악덕 기업 사냥꾼에게 넘어가려는 것을 막아낸 그는 원한리테일과 인수합병을 추진, 선녀식품의 조직 개편을 감행했다. 소백호가 조직도 가장 아래에서 발견한 감자연구소에 물음표를 표기하는 모습은 심상치 않은 변화를 예고하는 듯했다.
선녀식품 감자연구소는 원한리테일 인수합병으로 폭풍이 몰아쳤다. 인사 기록 카드 작성을 위해 본사 소환을 당한 김미경, 부재중(유승목 분), 고정해(곽자형 분), 주승희(우정원 분), 이충현(윤정섭 분), 권희동(남현우 분), 장슬기(김지아 분). 김미경은 한껏 기가 죽은 감자연구소 패밀리에게 무시당하면 안된다며 '기싸움' 정신무장을 시켰다. 하지만 김미경에게 원한리테일은 지옥 같은 곳이었다. 굴욕적인 순간에 전략기획실 전무가 된 전남친 박기세(이학주 분)를 마주하게 된 김미경은 화끈한 인사(?)로 답했지만, 마음은 무너져 내렸다.
연구원이 자리를 비운 사이 감자연구소는 비상이 걸렸다. 실태조사를 위해 소백호가 기습한 것. 후광이 빛나는 소백호의 첫인상은 오래가지 못했다. 연구소의 사소한 빈틈도 넘어가지 않는 그의 예리한 모습은 모두를 긴장시켰다. 모든 게 못마땅한 김미경은 소백호를 향해 길 가다 뒤통수 맞으라면서 외쳤고, 이 소원이 통하기라도 한 듯 연구소 마당을 지키던 물까치 '선녀'의 뒤통수 공격을 시작으로 감자밭을 구르는 굴욕을 맛봤다.
병원에 동행한 김미경은 소백호의 다른 면을 봤다. 감자연구소를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물음에 소백호는 연구소의 노력을 속단하지 않겠다며 당분간 업무에 전념하라고 대답했다. 냉정한 첫인상과 달리 자신들의 감자연구와 노력을 이해하는 소백호의 모습은 김미경을 한숨 놓게 했다. 그러나 홍순익(김규철 분) 소장 해고는 김미경을 거세게 흔들었다. 잊고 지내고 싶은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원한리테일의 모든 것이 힘겨운 김미경. 내리는 빗속에 주저앉아 좌절하는 그 앞에 소백호가 나타났다. 김미경에게 우산을 씌워주는 소백호의 엔딩은 설렘을 더하며 변화를 기대케 했다.
'감자연구소'는 위트 넘치는 대사와 개성 강한 캐릭터들을 자신만의 색으로 리드미컬하게 살린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열연이 장르적 쾌감을 배가했다. 불도저같이 화끈하지만 남모를 상처가 있는 김미경 캐릭터를 변화무쌍하게 그려낸 이선빈, 냉철하지만 뜨거운 반전이 있는 소백호로 완벽 변신한 강태호에게 호평이 쏟아졌다. 여기에 김미경의 구남친 박기세로 등장해 첫 회부터 궁금증을 유발한 이학주와 '찐'친 케미스트리로 공감을 자아낸 김가은, 활력을 더한 신현승을 비롯해 '감자연구소 패밀리' 유승목, 곽자형, 우정원, 윤정섭. 남현우, 김지아의 비범한 존재감은 앞으로의 활약을 더욱 기대케 했다.
같은 날 방송된 KBS2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16.9%, SBS '보물섬'은 10.2%, MBC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8.3%, 채널A '마녀'는 1.5%를 기록했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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