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배정화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4·3기록물의 유네스코(UNESCO) 세계기록유산 최종 등재 결정을 앞두고, 평화와 인권의 의미를 세계와 공유하기 위한 특별전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진실과 화해에 관한 기록'을 주제로 행정안전부와 공동 주최하고 국가유산청이 후원한다.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파리국제대학촌 한국관에서 열리며, 유네스코 집행이사회(2~17일) 기간에 맞춰 개최되는 점에 의미가 깊다.
전시 장소인 파리국제대학촌 한국관은 2023년 한강 작가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프랑스어판 출간 기념행사가 열린 뜻깊은 곳이다.
4·3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인 현기영 작가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주4·3평화재단, 제주4·3희생자 유족회 등 주요 관계자들이 함께 파리를 방문한다.
전시에는 2023년 11월 유네스코에 제출된 1만 4673건의 기록물 중 핵심 사료들을 선보인다.
전시장 입구에는 다랑쉬굴을 재현해 관람객들이 제주 4·3 당시 현장에 직접 들어선 듯한 몰입감이 들 수 있도록 연출했다.
전시장 내부에서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제출한 핵심 기록물 복제본과 함께 4·3의 발단부터 진실규명을 위한 시민들의 노력과 화해의 과정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조명하는 다큐멘터리도 함께 상영된다.
전시의 마지막 공간에는 제주4·3을 상징하는 동백나무 대형 조형물을 설치했다. 이곳에 관람객들이 4·3의 기억과 평화·화해를 위한 메시지를 동백잎 모양의 카드에 직접 남기는 참여형 공간을 조성했다. 이를 통해 전시 관람과 추모를 넘어 기억과 공감의 경험으로 확장시킬 계획이다.
한편, 제주4·3기록물은 세계기록유산 등재심사소위원회(RSC)와 2025년 2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 등재권고를 받고 현재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다.
/제주=배정화 기자(bjh9881@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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