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설익은 것들은 입에 쓰고, 잘 곰삭은 음식은 답니다. 앞으로도 잘 곰삭아서, 오랫동안 기억나고, 오랫동안 찾게 되는 감칠맛 나는 작품을 만들겠습니다."(임기순 프로듀서)
14년을 달려온 '한국인의 밥상'이 새로운 시작을 예고했다. '한국인의 밥상'의 브랜드 자체인 최불암이 떠난 자리는 '국민배우' 최수종이 함께 한다. 최수종의 합류 소식에 최불암 역시 "아마 잘 해낼 것"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는 후문이다.
!['한국인의 밥상' 새 프리젠터로 합류한 배우 최수종 [사진=KBS ]](https://image.inews24.com/v1/094359629ed428.jpg)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진행된 KBS 1TV '한국인의 밥상' 700회 기자간담회에서 새 프리젠터 최수종은 "첫 제안을 받고 상당히 고민을 많이 했다. 집에 있는 하희라와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최불암, 고두심 선생님과도 전화통화를 하고 최종 결정을 했다"고 합류 과정을 전했다.
"최불암 선생님은 사명감과 책임감에 대해 이야기하셨고, 고두심 선생님은 '당신의 삶처럼 공감해주고, 기쁨과 아픔, 슬픔을 같이 느껴주면 된다'고 말씀해주셨다. 그 말에 큰 힘을 얻었다."
'한국인의 밥상'은 2011년 1월 첫 방송 이후 14년 3개월간 전국 방방곡곡의 한끼 식사를 통해 한국인의 삶과 문화를 담아온 대한민국 대표 푸드멘터리 프로그램. 700회부터는 최불암의 뒤를 이어 최수종이 새로운 프리젠터로 합류한다.
지난 3월부터 촬영에 돌입한 최수종은 8번의 녹화에 참여했다. 최수종은 "하루 평균 이동거리가 900km가 넘는다. 최불암 선생님께서 이걸 어떻게 하셨을까 싶어서 존경심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90넘은 어르신들이 '죽기 전에 최수종 당신을 보니 행복하다'고, 초등학생이 '강감찬 장군 사인해주세요'하는데 감동이더라"라면서 "최불암 선생님이 아버지, 관찰자의 시선으로 바라봤다면 나는 때론 아버지, 또 때론 아들, 삼촌, 이웃집 형이나 오빠의 역할도 해내겠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국인의 밥상' 새 프리젠터로 합류한 배우 최수종 [사진=KBS ]](https://image.inews24.com/v1/b4ee0ea4beceb4.jpg)
'한국인의 밥상'은 700회를 맞아 '집들이 밥상'으로 꾸며진다. 특별 게스트로는 강부자, 이정현, 박찬일 셰프가 함께 해 프로그램이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고 새 출발을 응원한다.
임 PD는 "'시간을 담다 맛을 기록하다'는 '한국인의 밥상' 700회 부제인 동시에 프로그램을 응축적으로 담아낸 표현"이라면서 "한국인의 밥상은 한끼 밥상에 담긴 삶의 희노애락, 추억, 그리움, 조상의 숨결과 지혜가 담겨있다. 사라져가는 음식들을 기록하고 기억하는 '맛의 기억 저장소'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인의 밥상' 700회는 10일 오후 7시40분 방송된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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