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유승호와 곽동연이 이번엔 알바생으로 변신했다. 웃기는 건 자신 없지만 열심히 일하는 건 자신 있기 때문에 열정을 불태웠다는 유승호와 곽동연에 사장님과 제작진도 감탄했다. 특히 유승호는 자신의 선택이 옳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유승호와 곽동연의 예능 도전기가 '대결! 팽봉팽봉'에선 어떻게 펼쳐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17일 오후 서울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JTBC '대결! 팽봉팽봉'(연출 이진주, 신혜원)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이진주 PD, 신혜원 PD, 최양락, 이봉원, 팽현숙, 이은지, 유승호, 곽동연이 참석했다.
![곽동연, 이은지, 이봉원, 팽현숙, 최양락, 유승호가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 JTBC 예능 프로그램 '대결! 팽봉팽봉'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c5dd9e9bec061a.jpg)
'대결! 팽봉팽봉'은 요식업에 사활을 건 대표 코미디언 이봉원과 팽현숙이 해외의 작은 섬에 나란히 두 개의 식당을 내고 영업 대결을 펼치는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이다.
실제 짬뽕집을 운영 중인 이봉원과 순댓국집을 운영 중인 팽현숙을 필두로 영업 대결을 펼치는 만큼 장사에 진심인 두 사장의 진정성 있는 도전과 노하우를 엿볼 수 있다. 특히 짬뽕과 순댓국이라는 서로 다른 메뉴처럼 장사 철학과 스타일도 달라 보는 재미를 더한다.
봉식당과 팽식당에서 일하는 직원 최양락, 이은지, 유승호, 곽동연은 사장들 못지않은 화려한 개성을 자랑한다. 유쾌함은 기본이고 자상함까지 장착한 최양락, 기분 좋은 에너지를 선사하는 이은지, 열심히가 기본값인 유승호, 똑소리 나는 곽동연의 다채로운 매력이 즐거움을 배가한다.
이날 이진주 PD는 기획하게 된 계기에 대해 "요식업 리얼리티 예능이 시청률이 잘 나올 것 같았다"라며 "변주를 어떻게 해야 시청자들이 새롭게 느낄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오랫동안 수많은 도전 끝에 성공을 이룬 선배님들과 함께하면 웃음과 진정성을 가진 프로그램을 만들 거라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봉원은 "저는 6번 망했다 터닝포인트라고 하는 것이 짬뽕이었다. 짬뽕을 계기로 그동안 침체되어 있던 것을 벗어나는 느낌이었다"라며 "다른 거 없이 7년째 영업을 하고 있는데 비결은 솔직하게 보여주는 거다. 맛도, 손님 대하는 것도 솔직하게 하면 타국이라도 똑같다는 생각이었다. 솔직담백한 맛과 친절로 대했다"라고 자신의 영업 철학을 전했다.
팽현숙 역시 그간 10번 이상 망했다고. 그는 "24살에 결혼하면서 이듬해인 25살부터 지금까지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라며 "살기 위해 했는데, 많이도 망했다. 망해도 또 하고 또 하고 했다. 음식점을 하면서 아이들 키우고 가정을 이루며 살면서 제 삶이 이대로 끝날 줄 알았다"라며 "그런데 그게 아니라 평생 한 번 갈까 말까 한 아름다운 외국에서 식당을 하며 음식 대결을 했다"라고 감격스러운 마음을 표현했다.
"영광이다. 음식점만 하다가 인생 끝날 줄 알았는데 이렇게 찾아주셔서 감동이고 눈물 난다"라고 덧붙인 팽현숙은 "많이 망하던 가운데 슬퍼서 울고 있으니까 최양락 씨가 이왕 말아 먹은 거 그냥 국밥을 해보라고 하더라. 순대국밥을 추천했다"라며 "그런데 한국과는 다르더라. 국밥이 힘들고, 전 세계 입맛을 맞추기가 쉽지 않아서 다시 연구를 많이 했다. 순대국밥, 돼지국밥 박사가 되자는 마음으로 한국에 와서 다시 연구하고 있다"라고 열정을 불태웠다.
이어 "인생에서 한번에 성공하는 거 없다. 한번에 성공하는 건 운이 좋아서일 뿐 "나는 실패 안 해" 그런 마음을 가지면 반드시 실패한다"라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다시 도전한다면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이번 프로그램으로 예능 도전에 나선 유승호는 근무 시간, 근무 조건 노 상관, 배울 준비 되어있는 의지의 알바생으로 활약한다. 사장님보다 먼저 파악하고 보고하는 열정을 지닌 인물이다.
"웃기는 건 못하는데 시키는 건 최대한 열심히 하려 노력했던 알바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유승호는 "배우 일을 하면서 예능을 안 하겠다는 건 아니었다. 재치있는 분들에게 적합하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 용기를 못 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진주 PD님이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일만 해도 되냐"고 하니까 "말없이 일만 해도 된다"고 하셨다"라며 "그거라면 충분히 할 수 있고 자신 있다는 마음이었다. 진주 PD님 믿고 예능에 합류했는데 결과는 옳았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진주 PD는 "유튜브에서 퇴근길 영상을 봤을 때 유승호는 웃기려고 한 것이 아니겠지만, 굉장히 매력이 있었다. 그 자체만으로도 배려 있고 시청자들이 좋아할 것 같아서 뭘 안 해도 된다고 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유승호는 "흘러가는 대로 몸을 맡기고 느낌대로 임하자고 했다. '재미있게 하자, 웃기자'라고 생각하지 않고 갔는데 예능이고 주변에 재미있는 분들이 계셔서 아무도 모르시겠지만 저는 개그 도전을 했다"라며 "그런데 아무도 안 웃으셨다. 웃기려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과감하게 접었다. 흘러가는 대로 했다"라고 고백했다.
유승호는 촬영하며 힘들었던 지점에 대해 "굳이 꼽자면 짓궂은 날씨와 의사소통이 힘든 영어의 한계가 가장 힘들었다"라고 말하면서 "팽사장님은 진심, 사랑, 열정 세 단어에 가장 적합한 사람이라고 감히 얘기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그러자 팽현숙은 "정말 감사하고 눈물 난다. 이런 말 처음 듣는다"라고 화답했다.

또 팽현숙은 "제가 유승호, 곽동연, 이은지를 관찰했다. 영어를 세 명 다 잘하고 너무 열심히 했다"라며 "유승호에게 놀란 것이 우리가 영업이 늦게 끝나는데, 장문의 문자를 어마무시하게 보낸다. 손익분기점부터 재료를 얼마나 썼는지까지, 이렇게 열심히 하는 연기자도 있구나 깜짝 놀랐다"라고 칭찬했다.
이 구역의 소통왕 곽동연은 꼼꼼하고 계획적인 알바생으로, 뛰어난 외국어 실력을 자랑한다. 또 자취로 다져진 생존 요리 실력과 서비스 정신을 탑재한 '일잘러'다.
"제2의 삶을 살다 온 것처럼 열심히 일하다가 왔다"라고 말한 곽동연은 "저는 PD님들이 만든 작품을 즐겨보고 궁금증이 많았다. 그 안에 몰입된 모습이 작품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라며 "진주 PD님의 예능 세계가 궁금했고, 그 안에 내가 어떤 모습으로 담길까 호기심으로 했다"라고 출연 이유를 말했다.
또 그는 "촬영인지 까먹을 정도로 집중하게 되더라. 놓인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자연스럽게 적응하면서 시간을 보냈다"라고 덧붙였다.

신혜원 PD는 "곽동연 씨는 얼굴에 일 잘함이 쓰여 있다. 빠릿빠릿하고 응대를 잘해야 하는데, 그 관상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SNL' 출연분을 봤는데 재미있게 잘해주더라. 케미가 있을 것 같아서 연락을 드렸다"라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곽동연은 "휴양지로 많이 사랑받는 장소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다. 식문화가 우리에게는 생소하다. 비건도 많고 글루텐프리를 당연하게 요구하시더라. "디저트 메뉴 왜 없냐"라고 하는 분들도 있다. 그 니즈를 충족하기 위한 메뉴 개발에 힘썼다"라고 힘들었던 점을 언급했다.
또 "중식이라는 것이 어떻게 먹힐지 우려됐다. 생소하고 짬뽕의 매운맛이 걱정인데 사장님이 "자신 있고 잘하는 것, 내가 하는 대로 하는 것이 맞다"라고 하셨다. 그게 인상 깊었다"라며 "분위기에 따라 요구되는 대로 나 자신을 바꾸지 말라고 하시는 것 같더라. 팽사장님이 저는 청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열정, 믿음, 에너지를 본받고 싶었고 그게 강렬하게 남아있다"라고 촬영을 통해 느낀 점을 전했다.
'대결! 팽봉팽봉'은 오는 19일 저녁 7시 10분 첫 방송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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