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노무사 노무진' 임순례 감독의 첫 드라마가 세상에 공개될 준비를 마쳤다.
30일 MBC 새 금토드라마 '노무사 노무진'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정경호 설인아 차학연, 임순례 감독이 참석했다.
![배우 정경호 설인아 차학연이 30일 MBC 새 금토드라마 '노무사 노무진'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MBC]](https://image.inews24.com/v1/8e04f9dfaf954f.jpg)
'노무사 노무진'은 유령 보는 노무사의 좌충우돌 노동 문제 해결기를 담은 코믹 판타지 활극이다. 산업재해로 죽은 유령들의 원한을 풀어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노무사의 이야기를 펼쳐내며 안방극장에 웃음과 감동,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예정이다.
임순례 감독은 "노무사라는 직업이 본격적으로 소개되는 첫 드라마"라며 "유령을 보는 특기를 가진 노무사라는 내용을 담았다. 노동문제 중 산재로 죽었는데 해결이 안 되는 경우가 있다. 원혼이 억울해서 저승에 편히 가지 못하는 걸 해결해주는 고귀한 사명을 가진 노무사의 이야기"라 설명했다.
정경호는 "노무사를 잘 몰랐다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알게 됐다"며 "노동 법률 문제를 근로자 입장에서 같이 해결해주는 노무사의 가볍지 않은 이야기를 가볍고 재밌게 풀어내려 했다"고 말했다.
![배우 정경호 설인아 차학연이 30일 MBC 새 금토드라마 '노무사 노무진'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MBC]](https://image.inews24.com/v1/c23fcd839ecc6e.jpg)
이번 작품은 임순례 감독의 첫 드라마 데뷔작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리틀 포레스트', '교섭' 등을 연출한 충무로를 대표하는 임순례 감독이 드라마 연출에 첫 도전했다.
이와 관련, 임순례 감독은 "드라마 소재와 대본이 너무 좋았다. 영화가 요즘 투자가 안 된다. 농담이고, 나도 새로운 변화에 도전하고 싶었다. 많은 분들이 드라마 하면 되게 힘들거라며 겁을 줬는데, 생각보다 영화와 크게 다를 것 없었다. 스태프들도 너무 좋아서 힘든 줄 모르고 촬영했다"고 드라마 연출에 도전한 소감을 전했다.
![배우 정경호 설인아 차학연이 30일 MBC 새 금토드라마 '노무사 노무진'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MBC]](https://image.inews24.com/v1/5ae491c28b0c3a.jpg)
노무사인 노무진(정경호 분)을 필두로, 화끈한 전투력의 돌격대장 나희주(설인아 분), 엉뚱 발랄한 영상 크리에이터 고견우(차학연 분)는 팀 '무진스' 케미를 펼쳐낸다. 유령 의뢰인들과의 기막힌 공조는 물론, 잠입, 탐문 등 몸을 사리지 않는 '무진스'의 팀플레이가 예측 불가한 전개와 통쾌한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정경호는 이번 드라마를 선택한 계기에 대해 "임순례 감독님과 너무 작품을 하고 싶었고, 김보통 작가님이 하는 대본을 보자마자 너무 하고 싶었다. 그래서 한 번에 한다고 했다. 너무 재밌을 것 같았고 역시 재밌었다"고 밝혔다.
설인아는 "임순례 감독, 정경호와 꼭 작품을 하고 싶었다. 희주라는 캐릭터도 너무 매력 있었다. 단순히 털털하기 보다는 잔머리도 썼다. 살아있는 캐릭터 같았다"고 말했고, 차학연은 "대본이 가진 코미디가 재밌었다. 견우가 코믹함을 많이 표현하다 보니 꼭 하고 싶었다. 한 번도 도전하지 못한 캐릭터에 많은 끌림을 느꼈다"고 드라마 선택 계기를 전했다.
![배우 정경호 설인아 차학연이 30일 MBC 새 금토드라마 '노무사 노무진'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MBC]](https://image.inews24.com/v1/85b36ea49b09d1.jpg)
'전문직 전문 배우'로 불리는 정경호가 의사, 일타강사에 이어 노무사로 변신해 흥행 3연타를 예고한다. 정경호는 유령 보는 노무사 노무진 역을 맡아 각종 노동 현장을 누비는 무진의 모습을 코믹하고도 생동감 넘치게 선보일 예정이다.
첫 타이틀 롤에 대한 부담은 없냐는 질문에 정경호는 "타이틀롤에 대한 부담은 없다. 이번 작품은 우리 셋 호흡이 돋보여야 하는 장면이 많아서, 일부러 애들 괴롭혀서 리딩도 많이 하고 밥도 많이 먹고 술도 많이 먹였다"고 답했다.
또 차학연은 유튜버 고견우가 되기 위해 노력한 점은 무엇일까. 차학연은 "내가 보기와 달리 쑥쓰러움이 많다. 그래서 유튜브 초반 시그니처 인사를 할 때마다 얼굴이 빨개졌다. 현장에 피해가 될까봐 집에 조명을 설치하고 리허설 했고, 밖에서도 피해 안 되는 선에서 핸드폰 들고 다니며 방송하듯 했다"고 말했다.
![배우 정경호 설인아 차학연이 30일 MBC 새 금토드라마 '노무사 노무진'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MBC]](https://image.inews24.com/v1/6693df252cba2c.jpg)
임순례 감독이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 소감도 공개됐다. 임순례는 "정경호는 그동안 맡았던 역할이 예민하고 까탈스러웠는데 실제로는 너무 털털하고 배려심이 많고 현장 스태프에게도 다정했다. 깜짝 놀랐다. 일상적 연기를 하면서도 그 안에 다양성과 섬세함을 표현한다. 작품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해서 얘기도 많이 나눠서 작품에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임순례 감독은 "설인아는 두 I(내향형) 속 유일한 E(외향형)로서 전체를 아우르는 에너지가 있었다. 설인아가 없었다면 이 세 명의 밸런스가 생겼을까 싶다. 차학연도 영리한 배우다. 자기 신은 안 놓치고, 밀리지 않고 자기 것 꼭 찾아 먹는 배우다. 준비도 많이 하고 태도도 젠틀했다. 나무랄 데 없는 배우들이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경호 설인아 차학연으로 이어지는 '무진스' 케미스트리도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차학연은 "우리 케미스트리에 만점을 주고 싶다. 셋이 있을 때 평소에도 합이 너무 좋았다. 셋이 움직임이 똑같아 지는 순간이 정말 많더라. 그 때 서로를 잘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의 행동을 묘사하는 모습에서 우리의 케미스트리를 볼 수 있다"고 말했고, 설인아는 "너무 완벽했다. 그 중심에 정경호가 있었다. 만점이 나올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에 정경호는 "케미스트리는 점수로는 어렵지만 거의 만점이다. 설인아 차학연이 밝고 에너지가 좋다. 내가 조용하고 에너지가 적은 편이라 밸런스가 딱 잘 맞는다"고 강조했다. 또 정경호는 "청소기, 티슈, 커피 머신 등 주제가 하나 정해지거나, 반려견 얘기만 나와도 촬영이 진행이 안 된다. 누군가가 잘라줘야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 정경호 설인아 차학연이 30일 MBC 새 금토드라마 '노무사 노무진'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MBC]](https://image.inews24.com/v1/30d93df41e1a61.jpg)
임순례 감독이 '노무사 노무진' 연출 과정에서 가장 신경을 쓴 부분도 공개됐다. 임순례 감독은 "현실에서 일어나는 산업 재해는 정말 리얼한 일상이다. 반면 유령을 본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지 않나. 그걸 믿을 만 하게 보이게 하도록, 허무맹랑해 보이지 않도록 만드는 게 내 일이었다. 일상과 판타지, 무거움과 가벼움, 코믹과 진지함 사이 경계의 밸런스를 만드는 데 신경 썼다"고 연출 포인트를 밝혔다.
이어 임순례 감독은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로 "1회에서 공업 고등학교 실습생 아이가 현장에 파견돼 억울한 죽음을 당한다. 산업재해는 1차 산업, 제조업에서 많이 일어난다. 학생이 안전 교육이 갖춰지지 않은 곳에서 어른들의 무책임으로 목숨을 잃게 되는 상황이 가장 마음 아팠다. 그것으로 포문을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진선규 문소리 김대명 경수진 등 특별출연 배우 라인업도 대단하다. 임순례 감독은 "무진스도 대단하지만 다른 회차에 나오는 배우들에 연기 구멍이 없다. 많은 영화 작품 했지만, 이 작품에서 굉장히 많은 연기자들을 만났다. 문소리나 최무성 등 묵직한 연기자 분들이 나와의 인연 때문에, 작품이 좋아서 참여해줬다. 배우를 보는 재미가 엄청날 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하찮고 꼬질한 '꼬질 액션'을 연기하기 위한 정경호의 연기 포인트는 무엇일까. 정경호는 "내가 일부러 재밌으려고는 하지 않는다. 대본이 너무 재밌었다. 이걸 어떻게 그대로 표현할까 가장 고민했다. 나의 하찮은 모습은 카메라 앞에만 있어도 나온다. 대본이 너무 재밌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경호는 설인아에 대해 "조정석 같은 배우"라 말해 궁금증을 더했다. 정경호는 "설인아는 가진 게 많다. 아름답고 똑똑하고 노래도 잘 하고 운동도 잘 한다. 그게 조정석이다. 조정석은 아이돌 그룹 리더를 했을 것 같다. 그런 느낌을 설인아에게 많이 받았다. 재주 많고 가진 게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설인아는 "(조정석의) 머리카락이라도 따라가 보려고 노력해보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배우 정경호 설인아 차학연이 30일 MBC 새 금토드라마 '노무사 노무진'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MBC]](https://image.inews24.com/v1/744439dece6485.jpg)
![배우 정경호 설인아 차학연이 30일 MBC 새 금토드라마 '노무사 노무진'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MBC]](https://image.inews24.com/v1/3b139150ac9189.jpg)
![배우 정경호 설인아 차학연이 30일 MBC 새 금토드라마 '노무사 노무진'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MBC]](https://image.inews24.com/v1/2710bb12d58407.jpg)
임순례 감독과 호흡을 맞춘 배우들의 소감도 이어졌다. 정경호는 "감독님을 보면서 느꼈던 건 '나보다 체력이 좋다'다. 정말 체력이 좋다. 감독님과 하면서 너무 좋았고 나를 자유롭게 풀어줘서 재밌게 놀 수 있었다. 행복한 기억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설인아는 "너무 영광이었다. 자유로운 나를 섬세하게 잡아주셔서 희주가 잘 탄생한 것 같다"고 말했고, 차학연은 "대본에 대해 많이 얘기할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감독님과 소통을 많이 해 기억에 남는다. 견우가 신뢰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격려를 많이 받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배우들과 임순례 감독의 '노무사 노무진'의 관전 포인트가 공개됐다. 차학연은 "속도감이 좋다. 순식간에 지나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배우들이 연기하는 캐릭터에 감정 몰입도 많이 하게 돼서 자신도 모르게 빠져들어 계속 함께 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고, 설인아는 "내용이나 캐릭터의 연기, 연출, 촬영 기법이 다 알차다. 그 재미를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경호는 "즐겁게 했고 선배님들 카메오도 그렇지만, 회당 에피소드마다 나오는 의뢰인들이 있다. 그 분들의 모습도 지켜봐 달라. 가벼운 얘기만은 아니니 잘 봐 달라"고 강조했다.
임순례 감독은 "요즘 재밌고 자극적 드라마 많은데 우리 드라마가 사회적인 주제도 있고 원혼들이 잘 가도록 하기 때문에 인생에 대한 감동도 있다. 감동, 재미, 메시지가 함께 있는 좋은 드라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무사 노무진'은 30일 오후 9시 50분 첫방송 된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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