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밴드 소란이 15년의 동행을 마무리하고 고영배 원맨밴드로 변화한다. 소란 3인은 마지막 앨범과 콘서트를 준비하고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
소란(고영배 서면호 이태욱)은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창전동 엠피엠지 사옥에서 EP 앨범 'DREAM' 쇼케이스를 진행하고 신보 소개와 팀 향후 행보를 이야기 했다.
![소란 프로필. [사진=엠피엠지뮤직]](https://image.inews24.com/v1/81b92c9ce70b07.jpg)
소란의 마지막 앨범 'DREAM'은 소란 결성과 함께 찬란한 활동에 대한 꿈을 꿨고, 활동을 하며 꿈을 꿨었고, 현재의 시점에서 또다시 미래를 꿈꾸고 싶다는 컨셉을 담은 앨범이다.
소란 3인 체제의 마지막 앨범이기도 한 '드림'은 멤버 전원이 자작곡을 담아 따스한 마음과 함께 위로를 전한다.
소란은 "앨범을 작업하면서 이번에는 의도적으로 한건 없었지만 팬들에 대한 위로와 공감이 있는 것 같다. 모두 가사를 그렇게 썼더라"고 말했다.
고영배는 "앨범 단위의 작업은 오랜만이었다. 멤버들의 각 곡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태욱은 자작곡 '새벽별'에 대해 "팬들에 전하는 희망과 위로다"고 햇고 서면호는 '밤시'에 대해 "소란 활동을 하면서 감사한 마음을 시를 쓰듯, 밤의 감성으로 썼다. 오롯이 우리 세 명으로 라이브가 가능한 곡이다"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타이틀곡 '사랑한 마음엔 죄가 없다'는 소란이 선보인 적 없었던 미디엄 템포의 모던락 사운드로 이루어진 곡. 이별에 대해 스스로도 상대에게도 자책하기보다는 스스로를 사랑하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고영배는 공교롭게도 이별 노래가 타이틀곡이 된 것에 대해 "전 연애도 오래 하고 결혼도 오래 해서 쭉 살고 있다. 이별 감성이 없어서 이별 노래가 없다"며 "이별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리면 저장해놓는데, 예전에 쓴 곡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동작업 비트를 듣고 이 가사와 찰떡이겠다 싶었다. 이번 앨범에 수록되니, 우리 상황과 맞기도 한다. 연인의 이별을 생각하고 쓴 가사지만, 공감을 느낀다면 팬들도 위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소란은 메인 보컬 고영배와 베이스 서면호, 기타 이태욱으로 구성된 3인조 밴드로, 2010년 데뷔 이후 '가을목이', '리코타 치즈 샐러드', '123' 등을 발표하며 꾸준히 사랑받았다.
이번 신보와 1월 콘서트를 끝으로 보컬 고영배 1인 체제로 전환된다. 그러나 당장 활동 중단이 아닌, 방송과 콘서트 등 활동을 하며 팀 활동을 마무리 할 예정.
소란 고영배는 이같은 결정에 대해 "네 명이었다가 세 명이서 하면서 많은 고민이 있었고, 셋이서 잘해보자고 하면서 북돋아가며 했다. 올 봄쯤에 재계약 관련 논의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을 때 고민을 했다. 지금 타이밍에 각자의 길을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를 좋아해주고, 지지해주는 팬들에게 바로 이별을 하면 너무 슬플 것 같으니 덜 슬프게 시간을 갖고 마무리를 하자고 했다. 셋이 너무 원했고 세상에 없던 방식으로 도전하고 싶어서 마지막 앨범을 하고 활동을 하고 마무리를 짓자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소란 프로필. [사진=엠피엠지뮤직]](https://image.inews24.com/v1/4e6779f0f8fc75.jpg)
고영배는 1인 체제에 대해 "혼자 한다고 해서 확 바뀌거나 멤버 영입을 할 계획은 한다. 지금까지 15년 동안 걸어온 것을 잘 유지하고 잘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소란을 혼자 지킬 수 있도록 멤버들이 허락해주고 연착륙할 수 있도록 도와준 것이다. 더 잘 지켜서 멋져져서 꼭 작업을 하고 공연을 할 수 있게끔 잘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베이스 서면호와 기타 이태욱도 향후 활동 방향을 이야기 했다. 서면호는 "1월에 있을 소란의 큰 콘서트에 집중하는 것이 목표다. 구체적인 것은 천천히 생각해볼 계획이다. 하나의 멋진 아티스트가 되어 팬들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이태욱은 "저도 콘서트를 멋지게 해낼 계획이고, 자기 계발을 열심히 할 계획이다. 연주 활동을 해나가고 싶다. 하나씩 제가 만든 음악을 들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
15년 동안 팀을 사랑해준 팬들에 대한 메시지도 전했다.
고영배는 "아름다운 이별은 없다고 할 정도로 쉽지 않다. 걱정도 많고 고민도 많고 슬프기도 한 심경이다. 봄쯤에 이런 결정을 하고 남은 시간을 계획하면서, 팬들이 덜 슬프게 하고 싶었다. 더 으쌰으쌰 하고 행복한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행복한 마음으로 인사를 잘 나누고 싶고, 마지막 공연까지 열심히 준비할 테니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이태호는 "정말로 오래 고민을 했다. 제 마음이 아쉬운 것보다 팬들의 마음이 걱정된다. 위로를 해주고 싶은 마음에 앨범으로 감사 인사를 전해드리고, 콘서트로 위로하고 싶다는 마음이 앞섰다. 저희 멤버 셋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서면호는 "좋은 추억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소란은 내년 1월 17일과 18일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마지막 콘서트를 열고 팬들과 '아름다운 이별'을 고할 예정이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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