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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 20년 쌓인 기대만큼 큰 아쉬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0년 만 속편⋯4월 29일 국내 개봉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나의 영원한 앤디"가 20년 만에 돌아왔다. 원년 멤버가 뭉쳐 더 큰 기대를 모았지만, 그만큼 아쉬움도 큰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는 패션 매거진 '런웨이'의 편집장 미란다(메릴 스트립)와 20년 만에 기획 에디터로 돌아온 앤디(앤 해서웨이)가 럭셔리 브랜드의 임원이 된 에밀리(에밀리 블런트)와 재회하고, 완전히 달라진 미디어 환경 속에서 다시 한번 패션계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모든 커리어를 거는 이야기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메릴 스트립과 앤 해서웨이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메릴 스트립과 앤 해서웨이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메릴 스트립과 앤 해서웨이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앤 해서웨이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2006년 개봉해 많은 이들의 인생 영화로 손꼽혀온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속편으로, 메릴 스트립과 앤 해서웨이, 에밀리 블런트, 스탠리 투치까지 전편의 흥행을 이끌었던 주역들이 다시 뭉쳐 큰 기대를 모았다. 또 데이비드 프랭클 감독, 각본가 엘린 브로쉬 멕켄나가 각본을, 제작자 카렌 로젠펠트까지 원년 제작진도 함께했다.

영화는 시즌1처럼 경쾌한 배경 음악 속 바쁜 사회인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하지만 전 세계 트렌드를 주도해 온 전설적인 패션 매거진 '런웨이'의 위상은 달라졌다. 급변하는 미디어 시장 속에서 예기치 못한 위기에 직면하게 되고, 기자로 성장한 앤디는 수상의 영광을 안는 순간 팀원들과 문자 해고를 당한다. 이는 대서특필되고, '런웨이'를 이끄는 그룹 회장의 눈에 든 앤디는 신임 기획 에디터로 런웨이에 20년 만에 돌아온다. 하지만 미란다는 앤디를 기억조차 하지 못한다. 또 에밀리는 럭셔리 브랜드 임원이 되어 앤디와 재회한다. 20년 만에 주도권이 완전히 바뀐 관계성이 웃음을 자아낸다. 반면 나이젤(스탠리 투치)은 변함없이 런웨이를 든든하게 지키며 앤디에게도 큰 힘이 되어준다.

20년이 흘렀지만, 개성 강한 캐릭터 향연은 여전하다. 색깔 다른 캐릭터는 세월과 경험에 비례하는 변화와 성장으로 시즌1과의 차별화를 선사한다. 시대상에 맞게 MZ세대를 바라보는 시선도 담겼다. "전작이 세상 속에서 자아를 찾아가는 청춘의 성장을 담았다면, 속편은 성숙해진 인물들이 자신의 인생에서 내린 모든 선택의 결과와 직면하는 과정을 그린다"라는 데이비드 프랭클 감독의 설명처럼, 인쇄 저널리즘이 저문 시대에서 저마다 생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현실과 판타지 사이에서 짠한 공감을 유발한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메릴 스트립과 앤 해서웨이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메릴 스트립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메릴 스트립과 앤 해서웨이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메릴 스트립과 앤 해서웨이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패션계가 중심이다 보니 화려함도 더 커졌다. 몰리 로저스가 수석 의상 디자이너로 다시 합류해 한층 진화한 패션 세계를 보여준다.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아이템을 통해 거대한 패션쇼를 보는 듯한 재미가 있다. 또 미란다는 하나의 상징적인 실루엣을 통해 캐릭터의 정체성을 표현했으며, 앤 해서웨이는 무려 47벌의 의상을 소화하며 '페미닌 맨즈웨어' 콘셉트의 디테일을 살렸다.

하지만 서사의 깊이에서는 아쉽다. 인쇄 저널리즘의 붕괴와 미디어 환경의 변화가 지금 이 시대의 이야기이긴 하나,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세상에서 이는 더는 신선하거나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다. 특히나 위기를 만들기 위해 회장을 갑작스럽게 죽게 만드는 설정은 당황스러울 정도로 작위적이다. 그러다 보니 이후 등장하는 신임 회장과의 대립 역시 뻔해서 큰 매력이 없다. 20년 동안 멋지게 성장한 커리어우먼의 또 다른 생존기를 보고 싶었건만, 영화는 그 기대를 제대로 충족시키지 못한다. 형만한 아우는 없다는 걸 다시 깨닫게 되는 순간이다.

4월 29일 개봉. 러닝타임 119분. 12세이상관람가. 쿠키영상 없음.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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