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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빌리엘리어트' 139대 1 뚫은 4대 빌리⋯"나 자신을 찾는 투쟁"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배우 김승주(13), 박지후(12), 김우진(11), 조윤우(10)가 139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4대 빌리가 됐다. 춤도, 연기도, 노래도 처음인 '기적의 빌리' 4명의 소년들은 '인생 첫 빌리'이자 '인생 마지막 빌리'를 열심히 살아내고 있다.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진행된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프레스콜에서 맏형 빌리 김승주는 "4월12일 첫공을 올렸다. 하기 전에는 긴장이 많이 됐는데 막상 무대에 올라 춤추고 노래하고 연기를 하다보니 긴장이 조금씩 풀렸다. 관객들이 박수를 쳐줄 땐 기분이 좋았다"고 인생 13년차의 성숙한 첫공 소감을 밝혔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공연 사진 [사진=신시컴퍼니 ]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공연 사진 [사진=신시컴퍼니 ]

3년 만에 네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2000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1980년대 영국 북부 탄광촌을 배경으로, 광부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발레리노라는 꿈을 향해 나아가는 소년 빌리의 감동적인 성장 드라마를 그린다.

앞서 뮤지컬 '킹키부츠' '프랑켄슈타인' '레미제라블' '마틸다' 등에 출연한 김승주는 빌리에 도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에 과감하게 오디션에 참여했고, 당당하게 합격했다.

김승주는 "빌리스쿨을 통해 아크로바틱, 재즈댄스, 플로어 댄스를 처음 배웠다"면서 "공연 참여 전엔 빌리가 그저 춤추는 걸 좋아하는 용감한 소년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무대에 올라 춤을 출 때 모든 걸 잊고, 그 순간만이 남는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캐릭터와 혼연일체된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힙합댄스가 특기인 박시후, 발레를 좋아하는 김우진, 아크로바틱이 특기인 조윤우가 함께 한다. 특히 조윤우는 "전세계 최연소 빌리"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발레, 탭댄스, 재즈댄스, 플로어댄스를 처음 배웠다. 처음엔 겁이 났는데 하다보니 되더라. 그래서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환하게 미소지었다.

빌리들은 지난 60주간 두려움과 한계에 도전해왔다. 2024년 9월 시작된 오디션은 1년간 3차례 진행됐다. 이후 길게는 10개월, 짧게는 5개월의 트레이닝을 거쳤다. 성인 배우들보다 7주 더 연습했고, 성인 대비 1.8배의 연습량을 소화했다.

무대 위 완벽한 빌리를 완성하기 위한 과정도 긴박하다. 운동화부터 탭, 발레 슈즈까지, 빌리들은 22번에 걸쳐 신발을 갈아신는다. 80페이지의 방대한 대사와 가사를 외웠고, 16개 전 넘버에 등장한다. 특히 12분간 이어지는 '솔리데리티'는 단 한 곡만으로 관객을 매료시킨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공연 사진 [사진=신시컴퍼니 ]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공연 사진 [사진=신시컴퍼니 ]

16년 전 빌리로 데뷔했던 임선우는 세계적인 발레리노가 되어 돌아왔다. 이번 시즌엔 성인 빌리로 출연하며 빌리들과 '드림발레'를 함께 완성한다.

임선우는 "지난 14일 윤우와 첫 공연을 하는데 울컥하더라. 플라잉 장면을 위해 와이어를 거는 '달칵' 소리가 들리니 옛날 생각이 떠올랐다"면서 "나에게 이런 기회가 찾아왔다는 사실, 성인 빌리가 되어 춤 출 수 있다는 사실이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16년 전 임선우와 함께 '드림 발레'를 함께 췄던 신현지는 이번 시즌 국내 협력안무 감독으로 이름을 올렸다. 신현지 안무감독은 "시즌이 거듭될수록 교육방식도 진화한다"면서도 "최대한 순수한 아이들의 모습을 보유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어린이 댄스 교육 맛집'(!)의 비결을 소개했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공연 사진 [사진=신시컴퍼니 ]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공연 사진 [사진=신시컴퍼니 ]

국내 협력연출 이지영은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에서 구교환이 '빌리 엘리어트'를 시청후 오열하는 장면으로 말문을 열었다. 이 감독은 "'빌리 엘리어트'는 마침내 꿈이 이뤄진다는 낙관적 메시지가 아닌, 한사람이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기 위해 꼭 통과해야만 하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라면서 "노동자들은 생존을 위해 투쟁하고, 빌리는 억압에 맞서 나 자신을 찾아가는 투쟁의지를 보인다. 누구나 마음 속에 품고 있는 마음이기 때문에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다"고 작품의 롱런 비결을 분석했다.

이어 "빌리들의 피나는 노력도 한 몫을 한다. 빌리가 되기 위한 1년 반의 피나는 노력에는 다큐멘터리같은 진정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빌리엘리어트'는 7월26일까지 블루스퀘어 우리은행홀에서 공연된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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