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배우 정이찬이 '닥터신' 촬영 중 13kg을 찌운 사연을 공개했다. 극 초반 베일듯한 턱선을 자랑했던 정이찬은 작품이 진행될수록 인간적인(!) 매력을 더했다.
지난달 30일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조이뉴스24 사옥에서 TV조선 '닥터신' 주인공 신주신 역으로 활약한 정이찬을 만났다. 드라마 보다 푸근해진 모습의 정이찬은 "일부러 살을 찌웠다"고 고백했다. 190cm의 정이찬은 극 초반 67kg의 초슬림 몸매였지만 후반부로 가며 13kg을 증량했다. 현재는 80kg 초반을 유지 중이다.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닥터신'에서 신주신 역을 연기한 배우 정이찬이 서울 영등포구 조이뉴스24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aeccd42eb0994a.jpg)
"방송 1회를 보면 내가 봐도 너무 말랐더라고요. 사실 드라마 오디션 직전까지 허리 통증이 심해서 운동도 못하고 밥도 제대로 못먹었어요. 근데 신기하게 드라마 캐스팅 직후 허리병이 딱 나았어요. 지금은 거의 완치상태고요. 드라마 캐스팅부터 허리 통증완화까지, 모두 기적같아요."
드라마 16부작을 찍으며 10여kg을 증량하다 보니 의상 수선에도 비상이 걸렸다. 그는 "드라마 촬영 중 옷 수선을 맡긴 적도 여러번"이라고 밝혔다.
'닥터신'은 국내 최초로 뇌 체인지 소재를 다룬 작품이다. 첫회부터 시작된 뇌 체인지 수술은 대상을 바꿔가며 무려 3차례 진행됐다. 극중 모모(백서라 분)가 죽자 그의 몸에는 엄마 현란희(송지인 분)의 뇌가 자리했다. 이후 스타일리스트 김진주(천영민 분), 기자 금바라(주세빈 분)까지 차례차례 모모의 몸을 차지했다. 뇌 수술의 권위자인 신주신은 이 모든 수술을 직접 집도한 '신의 손'이다.
정이찬은 "현장에서 진주모모(진주 뇌가 들어있는 모모), 바반(바라 반, 반투명 상태의 바라) 등으로 배우들을 불렀다"고 복잡하게 얽히고 설킨 촬영 현장을 전했다.
"오디션 이후부터 1년 가량 신주신으로 살았더니 신주신이 너무 안쓰럽게 느껴져요. 누구보다 비밀이 많고 속을 알 수 없지만 그만큼 외로운 인물이거든요. 수술 밖에 없던 잿빛 인생에 바라를 만나 진정한 사랑을 느끼는데 그마저도 이뤄지지 않죠. 취미도 없고, 부모님도 안계시고, 함께 지내는 사람들(박수, 이심)과는 대화도 통하지 않아요. 짠했어요."
드라마는 3일 최고 시청률 2.3%(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시청률보다 뜨거운 건 SNS의 숏츠와 밈이었다. '먹었니 밥' 같은 도치법 대화와 '간절스럽다'로 대표되는 피동 표현은 MZ세대들에게 충격과 자극을 선사했다. 특히 신주신의 '뇌만 살찌지 마' '유익미생물 안나눠가질래' '꿩대신 닭으로 생각하던가. 나는 닭할게' '양파같다는 말 자주 들어봤을거야' 등은 유행어로 남았다.
매 회차가 공개되면 오픈톡은 쏟아졌고, 반응을 지켜보는 재미 역시 쏠쏠했다. 정이찬은 "'꿩대신 닭' 이후 신주신을 '닭터신' '닭원장님' '닭장님'이라고 부르는 시청자들도 있었다. 재미있었고, 감사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2023년 드라마 '오아시스'로 데뷔한 정이찬에게 '닥터신'은 세번째 드라마 도전작이다. 더불어 인생 첫 주연작이기도 하다. 그는 "합격 소식을 듣고 날아갈 것같이 기쁘고 감사했다"면서 "드라마 제목이 '닥터신'이고 내가 뇌 체인지 수술을 하는 신주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설렌다,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당시의 무거운 중압감을 고백했다.
주연배우 거의 전원이 신인인 만큼, 오디션 후 혹독한 연습의 시간도 가졌다. 주연배우들은 거의 매일 커피와 대본을 들고 만나 새벽별을 맞으며 헤어졌다. 매일 이어지는 연습에 배우들은 "아이돌 데뷔조 같다"며 농담을 주고받기도 했다.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닥터신'에서 신주신 역을 연기한 배우 정이찬이 서울 영등포구 조이뉴스24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ec0f8f4bc3f32c.jpg)
"신주신에 빠져 살다보니 란희와 바라가 나오는 악몽도 여러번 꿨어요. 피가 나오고 고문 당하는 꿈도 꾸고, 뇌 관련된 꿈, 도망가는 꿈을 꾼 적도 많아요. 아마도 드라마와 캐릭터에 몰입해 있는 시간이 길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한편 드라마는 신주신의 사망으로 종영했다. 신주신이 뇌수술을 진행한 모모(금바라 뇌)와 하용중(안우연 분)은 행복한 가정을 꾸렸다. 특히 극 말미엔 모모의 대형 반려견이 신주신으로 변하는 모습이 그려져 마지막까지 충격을 안겼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사진=정소희 기자(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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