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9월 제천이 다양한 음악과 낭만으로 가득 물든다. 제 2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장항준 감독의 주도 아래 화려한 막을 올린다. 봉준호,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배우들과 뮤지션들이 함께 할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화룡점정'을 찍을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
6일 오전 서울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제 2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현장에는 이상천 이사장, 이장호 조직위원장, 장항준 집행위원장, 조명진 프로그래머, 임수연 객원 프로그래머, 김초희 감독(트레일러 연출), 안재홍(홍보대사 '짐페이스')이 참석했다.
![제2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포스터 [사진=제천국제음악영화제]](https://image.inews24.com/v1/1730808c182d91.jpg)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영화와 음악을 동시에 즐기는 아시아 유일의 국제음악영화제로, 이번 영화제는 45개국 189개의 영화를 상영한다. 개막식 사회는 장도연과 문상민이 맡는다. 또 영화와 음악을 주제로 관객과 만나는 프로그램 이벤트 '톡투유(Talk To You)'에는 권일용 프로파일러(9월 4일), 봉준호 감독(9월 4일), 류현경 배우 겸 감독(모더레이터 윤가은 감독/9월 4일), 이명세 감독(9월 4일), 전미도(9월 6일), 가수 김윤아(9월 7일), 손석희 언론인(모더레이터 박선영 아나운서/9월 7일)가 참여한다.
이에 대해 장항준 집행위원장은 "관객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많이 마련했다. 섭외 과정에서 제가 많이 졸랐다. 아직 '왕과 사는 남자' 빨이 있어서 가능했다"라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또 장항준 감독은 "관객 워크샵도 있다. 영화 현장에 있는 대가들을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는 자리다. 미래의 영화인에게 도움이 될 프로그램"이라며 "정서경 작가, 김은희 작가, 천명관 작가, 류성희 미술감독이 함께한다. 현장의 소리를 들을 기회를 마련했다. 영화는 혼자가 아니라 수백 명의 사람들이 이뤄낸 집단 지성의 산물임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제2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포스터 [사진=제천국제음악영화제]](https://image.inews24.com/v1/310ee8904d70f6.jpg)
장항준 감독은 "제 딸에게 탑티어는 악당이 많다는 말을 했었다. 하지만 박찬욱, 봉준호 감독님을 자랑스러워하는 건, 20년 정도 두 분을 보면서 작품뿐만 아니라 인성적으로도 훌륭하다"라며 "스태프, 배우, 관객을 대하는 태도가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동료인 것이 자랑스럽다. 그래서 두 분을 한 자리에 모시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무턱대고 전화드려서 조심스럽게 말씀드렸는데 그분들도 저를 좋아한다. 흔쾌하게 수락해 주셨다. 두 분과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고 감사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박찬욱 감독은 개막식에서 '제천음악상' 시상자로 나선다.
홍보대사를 맡은 것에 대해 "이렇게 권위 있고 인기 있는 영화제 홍보대사로 인사드릴 수 있어서 영광스럽고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장항준 감독님께 위촉장을 받을 수 있어서 무한한 자랑으로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장항준 감독은 "제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데 일하면서 애정하는 배우 한 명을 꼽으라면 안재홍이다"라며 "안재홍의 매력을 많이 아시겠지만 새로운 매력을 개막식에서 관객들도 보시면 좋겠다는 생각에 모시게 됐다. 컨디션, 바이오리듬 좋을 때 제안했고 흔쾌히 수락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안재홍은 "장항준 감독님이 집행위원장으로 부임하고 어마어마한 성취를 이뤘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올해 화룡점정을 이루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덧붙였다.
장항준 감독은 "안재홍과 로드무비를 찍는다면?"이라는 질문에 "'제천 속의 재홍'이라는 제목의 영화에 실명으로 등장한다. 제천에 와서 휴대폰, 지갑을 잃고 길을 잃는다. 현지 사람들과 매일 만나 끼니를 때우고 어떤 곳에 가서 일을 하는 식이다. 제가 아는 안재홍은 그런 장르를 잘할 거다. 그런 식의 로드무비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재홍은 "제천하면 마음속에 떠오르는 건 '낭만'이다. 제천의 낮과 밤이 영화와 음악을 즐기는 이들에게 낭만적이고 마법 같은 순간이 될거라 생각한다"라며 "그래서 영화와 제천이 만나고 음악이 함께 한다면 마법이 일어날 거라고 말하고 싶다. 어마어마하고 다른 곳에선 만나기 힘든 축제를 준비했으니 즐겁게 만끽해달라"라고 전했다.
이번 영화제 개막작은 '콩고 보이'다. 2026년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의 초청작으로, 전쟁과 이주의 경계 위에서 자신의 정체성과 목소리를 찾아가는 한 소년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 콩고 출신의 감독이자 뮤지션, 라피키 파리알라는 자신이 난민으로 성장했던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기억을 바탕으로, 절망보다 삶의 생명력을 응시하는 진실한 성장담을 완성했다.
국제음악영화경쟁 섹션은 국적과 장르를 불문하고 음악이라는 공통분모 아래 다양한 영화적 시도를 담아낸 장편 7편을 소개한다. 오페라계에서의 미투를 다룬, 프랑스 배우이자 감독인 아녜스 자우이의 신작 '크레센도', 리우 빈민가에서 '펑크의 여왕'을 꿈꾸는 한 여성의 열정과 도전을 그린 알리 무리티바 감독의 '펑크', 블랙메탈로 가부장적 음악계에 맞서며 스스로를 마녀라 칭한 세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 마야 홀란드 감독의 '위치 클럽 사탄', 철거 위기에 처한 아파트에서 과거의 추억과 LP판에 의지해 살아가는 오스트리아의 블루스 뮤지션 알 쿡의 삶을 다룬 티차 코비, 라이너 프리멜 감독의 '그 도시에서 가장 외로운 남자',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향해 떠나는 뮤지션의 음악로드 무비인 라이언 부스 감독의 '스테이지', 팝 아이콘 찰리 xcx의 첫 주연작으로 스타덤의 이면을 모큐멘터리 형식으로 그린 '더 모멘트', 중국 오지 산골마을의 여선생과 여학생들의 편견에 맞선 저항을 그린, 샤오빙의 '용감한 여학생 합창단'이 이름을 올렸다.
새롭게 신설된 '녹턴 스페셜'은 늦은 밤부터 새벽까지 이어지는 밤샘 상영 프로그램으로, 시간의 경계를 넘어 영화를 온전히 경험하는 특별한 여정을 제안한다. 모두가 잠든 시간, 극장은 일상의 리듬에서 벗어나 스크린과 음악, 그리고 관객이 가장 깊이 호흡하는 공간으로 변한다. '포르테시모(Fortissimo)'는 장르와 형식을 거침없이 넘나드는 도발적이고 유쾌한 B급 감성의 영화들을, '피아니시모(Pianissimo)'는 고요한 정서와 깊은 사색을 품은 작품들을 통해 한밤의 감성을 차분하게 물들인다.

음악 프로그램인 '원 썸머 나잇 위드 케이팝 시즌 2'는 9월 4일과 5일 진행된다. 4일엔 이승윤, 새소년, 크러쉬, FT아일랜드가, 5일엔 신인류, 소란, 리센느, 몬스타엑스, 레이든이 출연한다. 9월 6일 진행되는 '원 썸머 드림'엔 코요태, 채연, 노브레인, 이성욱, 맵시, 박동준&큐바니즘이 함께한다. 뮤지컬 음악 감독 김문정의 지휘 아래 진행되는 라이브 공연 'JIMFF 스페셜 초이스'도 감동과 울림을 선사한다.
윤종신, 옥상달빛, 정인이 함께 하는 'Summer Notes by 윤종신, 옥상달빛, 정인'은 9월 5일 제천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故 정성조의 작품 세계와 음악 철학을 담은 'RE:SCORE 경계를 넘은 음악 '정성조''도 만날 수 있다.
영화 음악을 매개로 아티스트만의 음악적 세계관에 대한 이야기와 비하인드 토크를 나누는 프로그램인 '쇼케이스'도 진행된다. 4일에는 가수 삼산이, 5일에는 트와이스 멤버이자 배우 다현, 밴드 신인류가 출연한다.
제22회 제천국제영화제는 오는 9월 3일부터 9월 8일까지 6일 동안 제천시에서 진행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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