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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낙원' 김현주x배현성 뛰어난 연기, 섬뜩한 한국 스릴러"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실낙원'이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된 가운데 배우들의 열연과 연상호 감독이 완성한 서사, 연출에 대한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

'실낙원'은 9년 전 캠핑스쿨 버스 실종 사건으로 아들을 잃은 엄마 류소영(김현주)에게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들 류선우(배현성)가 기적처럼 살아 돌아오면서 시작되는 심리 스릴러다.

'실낙원'의 김현주, 현상호 감독, 배현성이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TIFF)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CJ ENM]
'실낙원'의 김현주, 현상호 감독, 배현성이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TIFF)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CJ ENM]

지난 9월 13일(일, 현지시각)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전 세계에 처음 공개된 '실낙원'이 상영 직후 현지 매체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상영이 끝난 뒤에는 연상호 감독과 김현주 배현성이 무대에 올라 관객과의 대화를 이어갔다.

'군체'에 이어 '실낙원'으로 현장을 찾은 연상호 감독은 "저희 어머니는 청소 노동자로 수십 년을 일하신 분"이라며 "명절에 아이들을 데리고 찾아갔더니 이야기를 쓰셨다면서 연습장에 적은 세 페이지짜리 글을 보여주셨다"라고 말했다. 그 글이 '실낙원'의 원안이 되어 감독은 이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기 위해 어머니에게서 이야기를 직접 구매했다고 밝혔다.

원안은 세 가지 버전의 대본으로 이어졌다. 두 번째 버전이 소설 '블랙 인페르노'가 됐고 세 번째 버전이 이번 영화로 완성됐다. 연상호 감독은 "어머니가 왜 이런 이야기를 썼을까를 이해하려는 과정에서 나온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또 어머니가 영화를 봤는지 묻는 질문에는 "아직 보지 못했다"라며 한국 개봉과 흥행 여부까지 큰 관심을 갖고 계신다고 전했다.

'얼굴'에 이어 모성과 괴물성이 반복된다는 질문에 연상호 감독은 인간의 정체성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답하며 제목을 존 밀턴의 서사시 '실낙원'에서 가져왔다고 밝혔다. "낙원에서 쫓겨나 불완전한 존재가 되면서 비로소 인간이 되는 이야기"라는 설명을 더하며 기술이 만들어낸 완벽한 이미지 속에서 살아가는 지금 그 불완전함을 인정해야 인간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작품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연상호 감독은 "류소영을 표현할 배우를 고민하다 김현주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대본을 보냈고 짧은 시간 안에 출연 답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배현성과는 '지옥' 시즌2에 특별출연하며 맺은 인연을 언급하며 "집중력이 좋은 배우인데 분량이 짧아 아쉬웠다"고 캐스팅 이유를 설명했다.

'지옥' 시리즈와 '정이' 등에서 연상호 감독과 작업한 바 있는 김현주는 "이번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는 이거야말로 내가 정말 잘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촬영하면서 표현하는 게 더 어려웠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류소영이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아이를 잃은 엄마의 감정은 흉내 내기 힘든 감정이었다"라며 "연기가 모든 경험에서 나오는 것은 아니라며 어떻게 하면 더 사실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현장에서 즐겁게 촬영했다는 말을 남겼다.

배현성은 특별출연 당시 감독과 짧게 만난 것이 아쉬웠다며 다시 대본을 받았을 때 반가웠다고 전했다. 그는 "선우가 등장할 때마다 불편한 공기가 만들어지는 연기가 재미있었다"라며 "지금까지 보여드린 모습과는 다른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실낙원' 공개 후 The Hollywood News는 "'실낙원'은 SF, 드라마, 호러가 흥미롭게 어우러진 작품으로, 관객에게 수많은 도덕적 딜레마를 던진다.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고통스러울 만큼 강렬하고 때로는 섬뜩한 이야기로, 연상호 감독이 독창적인 좀비 장르를 넘어 더욱 폭넓은 이야기를 펼쳐낼 수 있는 창작자임을 다시 한번 증명한다"라고 평가했다.

The Film Stage는 "이면에 숨겨진 어두운 면모로 관객을 사로잡는다"라며 '실낙원'을 어두운 비밀을 품은 가족 스릴러로 소개했다. Next Best Picture는 "암울하면서도 때로는 진정으로 섬뜩하다"라고 평했으며 Cinapse는 "심리 공포의 설정 위에 지금의 세계와 맞닿은 SF적 은유를 얹은 작품, AI를 통한 부활을 상실과 기억에 대한 잊히지 않는 성찰로 확장한 섬뜩한 한국 스릴러"라고 짚었다.

극을 끌고 간 두 배우를 향한 찬사도 이어졌다. Cinapse는 "쉬운 신파를 피하고 과잉 없이 날것의 감정을 끌어낸다"라고 김현주의 연기를 높이 평가했다. Next Best Picture 역시 "김현주의 연기가 작품 전체를 견고하게 이끈다"라고 전했다. But Why Tho?는 "배현성의 연기는 캐릭터를 더 어두운 영역으로 이끈다"라며 배현성의 첫 주연 데뷔 존재감에 주목했다.

해외에서 먼저 인정 받으며 기대를 모은 연상호 감독의 신작 '실낙원'은 오는 10월 21일 개봉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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