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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NOW] 누적 7400만뷰⋯46년차 '전국노래자랑', 날것의 힘 통했다


1980년 11월 첫방송, 일요일 지키는 장수 예능
아이돌x유튜버도 찾는 '일반인 스타 탄생 성지'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방송 46년 차, 국내 최장수 예능이 '일반인 스타 탄생'의 성지로 떠올랐다.

KBS 1TV '전국노래자랑'은 1980년 11월부터 매주 일요일 낮 시간을 지키는 원조 대국민 참여형 오디션이다. 과거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전국노래자랑'의 분위기가 최근 달라졌다.

전국 노래자랑 [사진=KBS]
전국 노래자랑 [사진=KBS]

요즘 젊은 세대는 유튜브와 SNS로 '전국노래자랑'을 소비한다. 각종 짤과 숏폼으로 재가공된 무대 영상은 젊은 층의 알고리즘을 장악했다. 유튜브 영상의 누적 조회수는 무려 7,424만 2,856뷰(KBS 공식채널, 9월 15일 집계 기준)에 달하며, 900만 이상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도 발견할 수 있다.

전국 곳곳의 야외 무대에서 펼쳐지는 '전국노래자랑'은 투박하고 소박하다. 이곳에서는 노래를 못하고 춤을 못춰도 오케이다. 넘치는 끼와 기세로 가득찬 일반인들의 무대는 짜여진 틀에 맞춰 연출하는 기존 예능과 달라도 너무 다르다. 무대 위에 오른 출연자는 옆집 오빠, 때론 직장 동료일지도 모르는 '우리 이웃'이다. 그래서 더 매력적이다.

'전국노래자랑'의 문은 유치원생부터 90세 어르신까지, 말 그대로 전 국민에게 열려 있다. 최근에는 자신을 알리고 싶어 하는 젊은 세대가 '전국노래자랑'의 문을 적극적으로 두드리는 추세다. 출연자들은 공신력 있는 지상파 공개무대를 통해 단숨에 전국에 자신의 얼굴을 알릴 수 있다. 덕분에 SNS로 하루아침에 반짝스타가 탄생하는 요즘, '전국노래자랑'은 여전히 독보적인 '일반인 스타 탄생의 산실'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전국 노래자랑 [사진=KBS]
전국 노래자랑 [사진=KBS]

그 파급력은 방송가를 넘나든다. 무대를 뒤흔든 화제의 출연자들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KBS 1TV '아침마당' 등에 출연해 화제성을 이어간다.

'춤추는 탬버린' 김도희 씨를 비롯해 '조리원 동기' 곽은진-이보미 씨, '할담비' 故 지병수 씨, '노래하는 스님' 현진스님, 노래하는 남편과 반전 댄스를 추는 만삭 아내 하형준-최정희 부부 등은 이후 다양한 프로그램에 초대되며 유쾌한 웃음과 울림을 전했다.

◇'날것의 매력'에 끌렸다⋯아이돌x유튜버 러브콜도

'전국노래자랑' 무대를 호시탐탐 노리는 건 일반인 뿐 아니다. 최근엔 K팝 아이돌과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의 러브콜도 잇따르고 있다.

전국 노래자랑 [사진=KBS]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한 피철인 [사진=전국노래자랑 인스타그램 ]
전국 노래자랑 [사진=KBS]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한 조나단과 친구들 [사진=KBS ]

지난 7월 경주 편에서는 세븐틴 디노가 부캐릭터 '피철인'으로 출연했다. 특히 '피철인'은 첫 공식 데뷔 무대로 '전국노래자랑'을 선택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달에는 방송인 조나단이 'KBS(코리안 블랙 소울)' 팀을 꾸려 등판했다. 이 외에도 여러 팀이 '전국노래자랑' 출연 문의를 하고 있다고.

이름을 알린 스타들이 이 작고 소박한 무대를 찾는 이유는 분명하다. 이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전국노래자랑'의 대중성에 있다. 일요일 낮 지상파 6~7%대 고정 시청층을 보유한 지상파 채널은 남녀노소에게 얼굴을 알릴 수 있는 최적의 무대다. 여기에 화려함을 벗고 '이웃'처럼 녹아들어 친근한 호감도도 극대화할 수 있다. 임영웅, 이찬원, 송가인 등 이 자리를 거쳐 스타가 된 앞선 사례가 이를 증명한다.

프로그램의 흥행 배경에는 '있는 그대로의 매력'을 살려내는 제작진의 연출과 이를 현장에서 완성하는 진행자의 호흡도 있다. 총괄 연출을 맡은 송준영 PD는 "'전국노래자랑'은 특별할 것 없는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라며 "좀 더 날것의, 정제되지 않고 꾸밈없는 모습에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라고 인기 비결을 짚었다. 이어 "지방 야외 녹화 시 일반인의 휴대폰 촬영을 막지 않는다"라며 "덕분에 자연스럽게 클립과 숏츠가 생성되며 홍보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제작진이 멍석을 깔아주면, 무대를 완성하는 건 '일요일의 하회탈' MC 남희석의 몫이다. 남희석은 참가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긴장을 풀어주고, 무대 위 일반인을 주인공으로 확실하게 빛내준다. 특유의 넉살과 느긋하면서도 허를 찌르는 충청도식 입담은 '전국노래자랑'의 구수하고 푸근한 정취를 한층 끌어올린다.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다니는 '전국노래자랑'은 오는 11월까지 매주 2회씩 쉼없는 강행군 녹화를 이어간다. 15일 전남 영광군 녹화를 마친 촬영팀은 19일 제주 서귀포시로 향해 '우리동네 흥부자'들을 만난다.

매주 일요일 낮 12시10분 방송.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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