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가능한 사랑' 감독 "조인성, 뭘 하지 않지만 존재감 엄청 나⋯韓에서 유일"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가능한 사랑' 이창동 감독이 배우 조인성, 조여정을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특히 조인성은 많은 것을 하지 않지만 삶을 지배하는 힘이 있을 정도로 존재감이 엄청난 역할이기에 유일한 배우였다고 극찬했다.

22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월드타워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영화 '가능한 사랑'(감독 이창동) 스페셜 GV에는 이창동 감독과 배우 조인성, 조여정과 이동진 영화평론가가 참석했다.

배우 조인성이 21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영화 '가능한 사랑'(감독 이창동)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문수지 기자]

'가능한 사랑'은 해고 노동자 호석(설경구 분)과 그의 아내 미옥(전도연 분) 그리고 다큐멘터리 감독 예지(조여정 분)와 그녀의 남편 상우(조인성 분), 두 부부가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만나 서로 다른 삶과 숨은 욕망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이날 조인성과 조여정은 이창동 감독의 영화에 나올 수 있었다는 사실에 감격했다. 조인성은 "'이창동 감독님 작품에 내가 나올 수 있구나'라는 얘기를 조여정과 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이창동 감독은 "내가 캐스팅은 잘한다고 자부한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이창동 감독은 "연기 연출의 출발이자 전부가 캐스팅이라고 생각한다. 배우 연기를 감독이 연출해서 만든다는 건 연기의 본질을 생각하면 자만 어린 말이라고 생각한다. 배우가 자기 안에서 끌어내 연기를 하는 것이지, 연출자가 할 수 없다"라며 "다만 어떤 어려운 감정을 문이라고 생각하면 문을 여는 손잡이를 제공하는 정도라 생각한다. 영화 속 인물을 찾아 데리고 들어오는 것이 캐스팅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조인성, 조여정이 이창동 영화에 나올 수 있구나 라고 생각했다고 했는데, 그건 '이렇게 잘생기고 예쁜 배우도 이창동 영화에 나오는구나'인 것이다. 잘생기고 우아한 배우가 필요하다"라고 해 웃음을 더했다.

또 그는 "상우가 극에서 뭘 하는 게 없다. 한다고 하면 헤엄치는 것"이라며 "물론 따지고 보면 많이 한다. 영어, 클라리넷, 태권도, 심지어 커피도 내린다. 하지만 보통 영화의 관점에서 보면 지금까지 했던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안 한다고 할 수 있다. 가능하면 하지 말라고 했다. 또 카메라 앞으로 오지 말라고 하면서 프레임에서는 잘리지 말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 것임에도 불구하고 '삶을 지배하는 힘'은 상우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야 한다. 그 존재감이 엄청나야 한다. 그런 인물은 한국에 한 사람밖에 없다고 자연스럽게 생각했다"라고 조인성을 캐스팅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전했다. 또 그는 "조여정은 지적이고 우아하다. 굉장히 성실하게 일하는 인물이라 예지 같은 여러 느낌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조인성이 연기한 상우는 극에서 '만인의 연인', '스티브 잡스'라 불린다. 이창동 감독은 "만인의 연인은 작가인 오정미 씨의 고등학교 때 이야기다. 캐스팅 전에 있던 대사긴 한데 대본을 쓸 무렵에 조인성에 대해 얘기를 같이 했다. 앞뒤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조인성이 만인의 연인이자 스티브 잡스다"라고 조인성을 추켜세웠다.

또 "상우가 보여주는 건 의인화된 자본이다. 자본의 인간적인 모습이다"라며 "서로 다른 계급 사이에 있는 부부의 이야기 같지만, 그 계급의 간격은 멀다. 미옥 부부가 땅 위에 있다면 상우는 대기권 밖에 있는 초격차가 나는 자본이 있다. 우리가 현재 맞이하고 있는 구조적인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상우는 그 위에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자본의 힘은 기술 혁명과 연결되어 있다. 스티브 잡스를 모두가 좋아했다. 모든 걸 해결하고 다 알고 있고 자유롭기까지 하다. 기술 혁명이 이뤄진 미래는 우리 모두 자유로워질 것 같은 환상을 불러일으켰다. 그 기술이 자본과 결합해서 현재 노동이 사라지고 자아를 잃어가는 시대를 맞이했다. 그것이 미옥이라고 하는 노동자나 보통 사람의 눈으로 바라볼 때 멋진 힘의 모습, 이미지가 아닐까 생각했다"라고 상우가 가지는 의미와 미옥이 스티브 잡스를 닮았다고 말했던 이유를 밝혔다.

'가능한 사랑'은 9월 23일 극장 개봉 이후 11월 6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러닝타임 164분. 청소년 관람 불가.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가능한 사랑' 감독 "조인성, 뭘 하지 않지만 존재감 엄청 나⋯韓에서 유일"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