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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진은 무슨 죄? 앞뒤 안 맞는 자택 시위⋯선 넘은 '사생활 침해'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한 보수단체가 영화 '암살자(들)'의 주연 배우인 유해진의 자택 앞에서 시위를 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사생활 침해는 물론이고 집회 신고 이유를 "우리 영화에도 출연해주십사 요청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해 더욱 분노를 사고 있다.

신자유연대 김상진 대표는 지난 1일 자신의 SNS에 유해진의 자택 주소지에 집회 신고를 마쳤다고 알렸다. 김 대표는 "내가 집회를 하면 아마도 기획사에서 유해진 거처를 옮길 것으로 예상되는데, 추후 "가출해 도망간 유해진" 입증해 보이겠다"라는 글과 함께 옥외집회 신고서를 공개했다.

배우 유해진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진행된 영화 '암살자(들)'(감독 허진호)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문수지 기자]

신고서에 담긴 시위 명칭은 '유해진 규탄 및 암살자(들) 제작사 규탄'으로, 집회 기간은 오는 3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이다. 신고 인원은 20명 규모이지만 방송 차량 2대와 간이 무대, 대형 음향 장비 등이 동원 목록에 포함되어 실질적인 소음 피해도 예상된다. 특히 유해진의 자택으로 추정되는 주택의 도로명 번호가 그대로 사진에 노출되면서 사생활 침해 및 신변 위협에 대한 거센 비판과 우려가 쏟아졌다.

특히나 김상진 대표는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유해진 배우가 우리가 시나리오를 쓰는 영화에도 좀 출연해주십사 요청하려고 집회를 신고했다"라고 설명했다고 알려져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규탄한다며 집회를 하는 이유가 자신들의 영화 출연 목적이라는 점에서 황당하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작품의 연출자나 제작사가 아닌 연기자에 불과한 배우 개인의 주거지까지 찾아가 시위를 벌이는 행위는 명백히 선을 넘은 행동이다", "심각한 사생활 침해"라고 지적했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측 역시 "작품에 대한 평가와 별개로, 제작 과정이나 참여 창작자와 관련해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확산되거나, 작품에 참여했다는 이유만으로 제작사와 감독, 배우, 스태프 등 개별 창작자에게 과도한 비난이 이어지는 상황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한다"라며 "한국영화가 앞으로도 다양한 소재와 이야기를 자유롭게 다룰 수 있기 위해서는 관객의 자유로운 평가와 비판이 보장되는 동시에, 창작자들 역시 과도한 외부 압력에 대한 우려 없이 창작에 임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암살자(들)' 측은 이런 상황에서 배우들의 안전을 지키고자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영부인 저격 사건의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이야기다. 실화를 모티브로 풍부한 영화적 상상력을 더한 밀도 높은 미스터리 추적극이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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