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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th BIFF] "'낮과 밤은 서로에게', 개막작 가치 충분⋯타인 이해하는 영화"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김종관 감독의 신작 '낮과 밤은 서로에게'가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첫 공개됐다. 개막작으로 충분한 의미와 가치를 가지는 빼어난 작품이라는 평가다. 이에 '낮과 밤은 서로에게'가 타인을 이해하는 영화로서 묵직한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지 기대가 커진다.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에서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낮과 밤은 서로에게'(감독 김종관)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종관 감독, 배우 김민하, 주종혁, 한선화, 장률, 심은경, 전소영, 김동휘가 참석했다.

6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낮과 밤은 서로에게' 기자회견에서 (왼쪽부터)김종관 감독-배우 김민하-주종혁-한선화-장률-심은경-전소영-김동휘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6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낮과 밤은 서로에게' 기자회견에서 (왼쪽부터)김종관 감독-배우 김민하-주종혁-한선화-장률-심은경-전소영-김동휘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낮과 밤은 서로에게'는 여름부터 가을까지 계절이 변화하는 시기, 하나의 카페에 스쳐 간 네 쌍의 남녀가 담아낸 유쾌하고 담백하며 사랑스러운 대화의 영화다. 동일한 카페에 서로 다른 시간대에 머문 유진(김민하)과 현오(주종혁)의 우연한 마주침, 중학교 시절 친구인 상미(한선화)와 영민(장률)의 엉뚱하고 느닷없는 재회, 웹소설 작가 혜진(심은경)과 영화감독 동남(이희준)의 웃음기 가득한 불꽃 튀는 첫 만남, 아이돌 준비생 나경(전소영)과 연인 종수(김동휘)의 애틋한 순간이 담겼다.

불특정 다수가 오고 가며 잠시 머물다 떠나는 카페라는 장소 특성을 십분 살리며, 인물 저마다의 서사와 캐릭터, 분위기와 뉘앙스를 경쾌한 호흡과 사려 깊은 시선으로 그려냈다.

이날 영화제 측은 개막작 선정에 대해 "작년엔 제작 규모에서는 큰 작품이었다. '낮과 밤은 서로에게'는 제작의 규모와 무관하게 작품의 의미와 가치는 결코 작지 않다고 생각한다"라며 "창작자가 고심하고 꼼꼼하게 설계해서 자신만의 세계를 빚어낸 빼어난 작품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정 주요 이유 중 하나는 많은 관객이 야외극장에서 볼 때 무리 없이 즐겁게 볼 수 있는 것을 우선으로 한다. 올해 개막작은 그 기준에 충분히 부합한다고 생각한다"라며 "감독님과 배우들의 하모니, 연기의 내공이 고스란히 전달되어 너른 연령층에서 보기 무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자랑스럽다"라고 전했다.

김종관 감독은 "영광스러운 자리에서 영화를 보여드리게 되어 기쁜 마음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민하와 주종혁, 한선화, 장률은 "개막작으로 오게 되어 영광이다", "기쁘고 설렌다"라고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심은경은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조금 있다 있을 본상영에서 관객의 반응이 어떨지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6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낮과 밤은 서로에게' 기자회견에서 (왼쪽부터)김종관 감독-배우 김민하-주종혁-한선화-장률-심은경-전소영-김동휘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6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낮과 밤은 서로에게' 기자회견에서 (왼쪽부터)김종관 감독-배우 김민하-주종혁-한선화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또 전소영은 "올해 처음으로 부국제에 참석하게 됐다. 행복하고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동휘는 "개막작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영화제에 참여해봐서 그런지 관객의 열기가 얼마나 대단할지 알아서 영광이라고 생각했다"라며 "특히 전역 후 첫 공식 일정이 개막작이라, 영광스러운 자리에 서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김종관 감독은 영화에 대해 "작고 사소함에 대한 이야기, 그 의미와 아름다움에 집중한 영화다. 처음 현오가 시계를 보는데, 시계의 작은 세계에 집중해서 아름다움을 발견하듯이 우리 영화는 네 개의 대화만 있다. 대화의 단면을 확대해서 보면서 그 사람들이 어디서 왔고 어디로 흘러갈지 상상하게 하고, 그 다음에 뭔가를 그릴 수 있는 영화가 되길 바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그런 작업을 계속해 오고 있었다. 찰나의 순간에 대한 묘사인데 삶의 다양함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영화도 힘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라며 "세계적 위상이 있는 영화제에서 작고 사소함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는 영화에 손을 들어주신 것 같아서 감사한 마음이 생긴다"라고 개막작 선정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김종관 감독은 제목에 많은 의미가 담겼다고 전했다. 그는 "첫 에피소드처럼 한 사람은 낮에 있고 한 사람은 밤에 있는데 연결될 수 있다. 마지막 에피소드는 같은 장소에서 낮과 밤이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양면의 이야기다. 그들의 사연이 있고, 그 안에 그들이 만들려고 하는 영화, 꿈, 현실이 있다"라며 "낮과 밤처럼 대비되면서 연결이 되어 있다. 서로가 떨어져 있지만 한 공간에 낮과 밤이 있어서 결국 연결이 된다. 타인을 이해하는 영화이길 바라는 마음이 있어서 제목까지 생각해 주시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배우들은 대본을 처음 받았던 당시를 떠올리며 김종관 감독에 대한 존경심을 고백했다. 김민하는 "대본 처음 받은 날 토론토에서 촬영하고 있었다. 제가 감독님의 오랜 팬이었다. GV도 가고 영화도 많이 봤다"라며 "그런데 저에게 대본을 주신다고 하셔서 그날이 꿈만 같았다. 토론토에서 글을 읽고 문자를 바로 보냈다. "이런 글을 선물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씀드렸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1년 반 후에 촬영했다. 제 에피소드를 촬영하는 날이 제 생일이었다. 선물 같은 꿈을 저에게 주신 것 같아서 일기장에 이야기를 써 내려갔다"라며 "이 영화를 보니 수많은 이야기가 오가는데 그것이 모여서 편지, 소설, 영화, 큰 흐름의 파도가 될 수 있는 것 같다. 소소한 행복에 대해, 물결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또 다른 선물을 받은 것 같다. 이 작품을 통해 총 3번의 선물을 받은 것 같아서 감사한 마음이 깊게 있다"라고 남다른 마음을 표현했다.

주종혁은 "2년 전 부국제 저녁 자리에서 감독님을 만났다. 제 속 얘기를 다 하고 싶을 정도로 최고의 리스너시다. 공감도 많이 해주신다"라며 "대본을 주셨을 때 연기와 삶에 대한 공유가 많았다. 촬영하며 그렇게 편한 적이 없었다. 많이 의지하게 됐다. 하고 싶은 것도 자유롭게 시켜주셨다"라고 김종관 감독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또 그는 "김민하 배우가 숨 쉬듯이 자연스럽게 연기한다는 얘기를 들어서 톤을 맞춰보고 싶어서 연구도 해보면서 재미있게 촬영했다"라고 노력한 지점을 언급했다.

6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낮과 밤은 서로에게' 기자회견에서 (왼쪽부터)김종관 감독-배우 김민하-주종혁-한선화-장률-심은경-전소영-김동휘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6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낮과 밤은 서로에게' 기자회견에서 (왼쪽부터)장률-심은경-전소영-김동휘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한선화는 "감독님이 저에게 선물을 주신 것 같다. 오늘 제 생일이다. 감사하다"라며 "고향인 부산에서, 제가 사랑하는 부국제에서 영광스러운 개막작으로 선물을 받아서 행복하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대본을 받은 곳이 부산이었다. 부산 여행 중에 연락을 받고 신기했다"라며 "제가 '더 테이블', '최악의 하루'를 좋아한다. 집에서 와인 한잔 하면서 감독님 영화를 계속 봤는데 거기에 제가 같이 할 수 있어서 기뻤다. 저는 영화를 아직 못 봤지만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장률은 "저도 제안받았을 때 여행을 가고 있던 차 안이었다. 너무 재미있게 대본이 읽혔다. 하루빨리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라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또 함께하는 배우가 한선화 씨라고 들고, 첫 만남부터 연기와 장면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우리의 장면이 독특하기도 하고 말의 개연성이 특색이 있다고 느꼈다. 그래서 더 재미있게 다가왔다"라며 "연기로 잘 채워서 영화적으로 표현하고자 임했다. 파트너가 너무 훌륭했다. 다음 작업에서도 만나고 싶을 정도로 행복하게 작업했다"라고 한선화를 향한 깊은 신뢰를 밝혔다.

심은경은 "저는 집에서 조용히 연락받고 대본을 읽었는데 이 역할이 어렵게 다가왔다"라며 "저에게는 없는 성격의 소유자다. 지금껏 해보지 않았던 느낌의 캐릭터라 '감독님이 왜 나에게 이런 역할 제안을 했나' 궁금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래서 내가 아니라 더 어울리는 배우가 있지 않나 생각했지만, 제가 좋아하는 감독님이고 같이 작업하고 싶은 마음에 짧은 기간의 촬영이지만 해보지 않았던 연기를 하는 도전이었다. 그래서 저에게는 남다른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 심은경은 "촬영 전까지 긴장을 많이 하고 역할 연구도 많이 했다. 그런데 현장이 너무 편하더라"라며 "두 테이크까지는 긴장이 됐지만 차츰 안정이 되면서, 나중에는 애드리브까지 섞어서 했다.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은 캐릭터를 어떻게 봐줄지 궁금한데, 한여름 밤의 꿈 같은 영화로 기억된다"라고 고백했다.

전소영은 "시나리오를 받고 제가 할 수 있을까 생각을 먼저 했는데, 감독님이 용기를 주셨다. 이 영화가 저에게 큰 배움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제 인생 두 번째 작품이자 첫 영화인데, 정말 아무것도 몰랐다. 카메라에 어떻게 나오는지, 눈빛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하나하나 차근차근 알려주셨다'라며 "조금 공감 안 되는 부분을 감독님과 얘기하고 많은 시간을 가지면서 끝내는 공감할 수 있었다. 또 동휘 선배님이 연기를 너무 잘해주셨다. 선배님께 많은 도움을 받았다. 감독님이 촬영장 분위기를 편하게 해주셔서 행복했다"라고 말했다.

김동휘는 "저도 소영 배우 덕분에 편하게 촬영했다. 저도 학교 다닐 때 영화 수업을 받으면 빠지지 않는 감독님이다. 감독님 영화를 다 챙겨봤다"라며 "내가 재미있게 본 영화의 일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뿌듯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소영 배우가 저에게 좋은 에너지를 줘서 편안하게 재미있게 찍을 수 있을 것 같았다"라며 "군대 가기 직전이었다. 입대 3일 전에 촬영을 마치고 갔다가 오늘 봤는데, 다른 배우들이 다 잘해줘서 재미있게 몰입하면서 봤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종관 감독은 "저는 시나리오 쓸 때 배우를 먼저 그려놓지 않는다. 제 안에 두루뭉술하게 있다"라며 "제 성향상 상업영화보다는 저예산의 영화를 많이 해야 했다. 그러다 보면 통제가 되지 않는 환경이 생긴다. 명확하게 계획한다는 것이 나중에 더 빈틈을 만든다. 그런 면에서 여백을 두는 걸 좋아한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대본 안에 어떤 배우들이 들어올 때마다 영화가 시시각각 바뀐다. 저는 배우들에게 지시하는 지문을 많이 쓰지 않아서 배우의 해석이 필요하다"라며 "웃는 것일지, 슬픈 것일지, 배우들의 해석력도 필요하다. 배우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그것을 다 생각해서 캐스팅을 한다"라고 배우들의 연기가 중요했음을 언급했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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