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배우 김수현 측이 故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부터 교제한 것은 아니며, 소속사의 채무 변제 압박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소속사는 "김수현이 심리적으로 급격히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고도 호소했다.
데뷔 이래 최악의 위기 속 A4 9페이지 가량의 해명을 내놓은 김수현과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등돌린 여론을 회복할 수 있을까.
13일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오늘 새벽 김수현씨가 심리적으로 급격하게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고, 당사는 김수현씨가 절대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며 긴급 입장문을 배포했다.

입장문의 핵심은 크게 두가지다. 김수현이 故 김새론과 미성년자 시절부터 교제한 적이 없다는 것과 고인에 채무 변제 압박을 하지 않았다는 것.
먼저 소속사는 "김수현씨와 김새론씨는 김새론씨가 성인이 된 이후인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다. 김수현씨가 미성년자 시절의 김새론씨와 사귀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소속사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공개한 두 사람의 볼뽀뽀 사진과 관련, "모두 2020년 겨울의 같은 날 교제 중이던 두 사람의 사적인 모습을 담은 것이었다"라며 "당시 김새론씨가 입은 옷은 2019년 6월 한 브랜드에서 발표한 옷으로, 해당 사진이 김새론씨가 미성년자 시절인 2016년 촬영됐다는 가세연의 주장은 성립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해당 브랜드 의상의 제조일 사진을 공개했다. 또다른 사진의 메타데이터를 공개했는데, 촬영일자가 2019년 12월 24일로 표기됐다.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측이 김수현과 미성년자였던 故 김새론의 미성년자 시절 교제를 부인했다. [사진=골드메달리스트]](https://image.inews24.com/v1/18432ad7bca9c0.jpg)
김수현이 군 시절 김새론에 보낸 편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소속사는 "가까운 지인들에게 보내는 편지 중 하나"라며 "가세연은 2015년부터 두 사람이 사귀었다고 주장하면서 김새론씨가 성인이 된 후 찍은 사진을 미성년자 시절로 왜곡했고, 교제 이후에 보낸 엽서와 군시절 보낸 편지를 나란히 배열하여 평범한 편지가 연애 편지처럼 받아들여지게 만들었다. 김새론씨가 2016년부터 SNS에 공개적으로 쓰던 별명은 두사람 사이에만 쓰는 애칭처럼 왜곡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소속사는 "김수현이 김새론 씨의 경제적 문제를 외면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채무금 관련 내용도 상세히 설명했다. 김새론이 소속사와의 계약이 만료된 이후 내용증명으로 압박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한 것.
골드메달리스트는 "김수현씨의 소속사인 골드메달리스트가 고인의 음주운전 사고로 인해 물어야할 빚을 독촉했고, 김새론씨가 이에 대해 도움을 청했으나 김수현씨가 외면했다는 것이 가세연의 주장이다. 이로 인해 김새론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다는 억측이 뒤따랐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당시 골드메달리스트는 김새론씨 개인이 감당할 수 없는 남은 채무 전액을 변제했다"고 밝혔다.
소속사에 따르면 김새론이 채무를 더 이상 갚을 능력이 없다고 판단해 그에 대한 채권 전액을 대손금 처리했다는 것. 김새론에게 보낸 내용증명은 그가 당시 빚을 갚을 능력이 없는 '회수불능' 상태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서였다는 주장이다.
소속사는 또한 "김수현씨가 김새론씨에게 개인적으로 돈을 빌려줬다거나, 이를 갑자기 돌려 받으려 했다는 것은 억측이다. 김수현씨는 김새론씨에게 돈을 빌려준 적도 없고, 변제를 촉구한 사실도 없으며, 그럴 지위에 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소속사로부터 내용증명을 받은 김새론이 김수현에게 빚을 갚겠다며 시간을 달라고 부탁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소속사는 "김새론씨는 채무에 대한 법률적 지식이 충분치 못한 상태였다. 이에 채권자가 아닌 김수현씨에게 문자를 보냈다. 그러나 김수현씨는 당사와 김새론씨간의 상황을 전혀 알지 못했다. 당시 두 사람은 헤어진지 4년이 된 시점이었다. 김수현씨는 당사에 김새론씨의 문자 내용에 대해 문의했고, 이에 당사는 김수현씨에게 “상대방이 법률적 지식이 정확하지 상태에서 오해가 있어 보이니 전문가의 확인없이 이런 문제에 답변하는 건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 회사가 법률전문가와 함께 김새론씨 소속사와 연락해 오해없도록 원만히 해결하겠다고 답했다"면서 법률대리인이 내용증명의 취지에 대해 설명하는 문자 메시지도 함께 공개했다.
김수현 측은 가세연이 사생활 사진을 동의 없이 공개되는 것에 대해서도 "악의적"이라며 목소리를 냈다.
소속사는 가세연에 대해 "성인이 돼서 찍은 사진이 16세에 찍은 사진으로 변했다. 고인 어머니의 지인이 이모로 바뀐다. 시선을 끌 수 밖에 없는 강렬한 시각적 근거가 제시된 뒤, 그 근거의 바탕이 되는 내용과 시점이 교묘하게 바뀐다. 그 결과 문자 하나를 캡처한 이미지로 전 소속사가 배려한 채무 문제가 되려 돈을 갚으라는 압박을 한 것으로 바뀌었다. 그래서 1년 전 회사가 정리해준 김새론씨의 채무 문제가 고인이 최근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직접적인 원인처럼 지목된다"고 가세연에 날을 세웠다.
소속사는 "김수현씨가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수많은 허위 사실과 인신 공격을 무조건 받아들일 수만은 없는 일이다. 지금까지 공개된, 또는 앞으로 공개될 수도 있는 김수현씨의 사생활에 대해 따라올 반응은 감내해야할 일일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그것이 성인이 두 사람의 지극히 사적인 영역의 일들에 대해 동의 없이 공개 되는 것까지 받아들여야 하는 것인지, 그리고 동의없이 공개된 사생활로 인해 이 모든 일들을 겪어야만 하는지 묻고 싶다"며 장문의 입장을 마무리 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고 김새론의 유가족 인터뷰를 공개하며 김수현이 김새론과 2016년부터 6년 간 열애를 했다고 보도했다. 김새론은 2016년에 16세였고, 김수현은 28세였다는 것. 소속사의 반박에 가세연은 두 사람의 볼뽀뽀 사진, 김수현이 군 복무 시절 김새론에게 보냈던 자필 편지 등을 공개했다. 자필 편지에는 사랑을 고백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가세연 측은 수위가 높은 증거 사진이 더 있다며 김수현을 압박했다.
여론은 악화됐고, 유통 업계는 발빠르게 김수현을 '손절'했다. 김수현은 뷰티 프랜드와 아웃도어 브랜드, 외식브랜드, 금융기업 등 모두 10개가 넘는 브랜드의 모델로 활약하고 있다. 일부 브랜드는 김수현 관련 계획된 일정을 모두 보류했고, 김수현의 사진을 내리거나 비공개 처리하고 있다.위약금이 200억에 달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데뷔 이래 건강하고 밝은 이미지로 톱스타의 자리를 공고히 했던 김수현은 일순간에 이미지가 곤두박질 쳤다. 결국 김수현 측은 시일을 앞당겨 미성년자 교제 의혹과 채무 압박 등에 조목조목 반박하는 입장을 내놨다. '상황을 신중하게 지켜보자' 등 '중립'으로 돌아선 반응들도 보인다. 김수현의 벼랑 끝에서 구사일생 할 수 있을까.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