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돌문화공원 '제2회 돌챙이 축제' 개최

[조이뉴스24 배정화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돌문화공원관리소는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돌문화공원 야외 공간과 오백장군갤러리에서 ‘2025 제2회 돌챙이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지난해 처음 열린 제1회 행사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되는 자리로, 제주 전역에 다양한 돌문화를 형성해온 ‘돌챙이’들의 삶과 가치를 재조명하고자 기획됐다. 행사 기간 동안 방문객들은 다양한 체험과 전시를 통해 돌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흥미를 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축제 첫날인 26일에는 개막식과 기획전시, 세미나,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개막식에서는 ‘돌챙이 토크쇼’가 열리고, 축제와 연계된 기획전시 '돌로 빚은 세상, 세상을 빚는 사람들' 참여 작가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이어지는 세미나에서는 '제주 돌담 쌓기 지식과 기술의 무형유산적 가치'를 주제로 제주 돌담의 전통과 기술, 문화적 의미를 조명한다. 특히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아일랜드 건식 돌담쌓기’의 등재를 담당한 마리 매니언(Marie Mannion)이 참여해 국제적인 관점에서의 논의도 이뤄질 예정이다.

야외 공간에서는 돌담쌓기, 공기돌 놀이, 돌벌르기, 돌 도장 파기, 돌담 퀴즈 등 돌챙이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어린이를 위한 스칸디아모스 액자 만들기와 레진아트 체험도 마련돼 가족 단위 관람객의 호응이 예상된다.

축제 둘째 날인 27일에는 돌박물관 앞 새밭에서 ‘돌담쌓기 대회’가 열린다. 전문 돌챙이와 일반인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참가자들은 손과 수공구만을 사용해 제주 전통 방식의 돌담을 재현하게 된다. 입상팀에게는 상금이, 참가 전원에게는 참가상이 수여된다. 체험 프로그램은 전날과 동일하게 운영된다.

축제 기간 중에는 다양한 공연도 관람할 수 있다.

26일에는 재즈밴드 재스민의 시네마 재즈 콘서트가, 27일에는 마술사 레이의 마술쇼, 태권도 시범, 돌락놀락 지브리 클래식 버스킹 등이 펼쳐져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 향연이 이어진다.

돌담쌓기 대회는 사전 신청자에 한해 참여 가능하며, 체험 프로그램은 사전 신청과 현장 접수가 병행된다. 참가자들은 행사 당일 돌문화공원 무료 입장이 가능하며, 신청은 4월 9일 오전 10시부터 홍보물 내 QR코드를 통해 가능하다.

김동희 돌문화공원관리소장은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이하는 돌챙이 축제는 제주 돌문화를 계승해 온 ‘돌챙이’들의 소중한 가치를 시민들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며 “완연한 봄기운이 감도는 공원에서 돌이 들려주는 제주의 이야기를 직접 체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