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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귀궁' 육성재♥김지연, 16년 찐친의 혐관로코 온다…"'보물섬' 후속도 자신"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귀궁' 육성재 김지연 김지훈이 SBS 판타지 로코의 새 장을 열 준비를 마쳤다. '보물섬'의 호성적으로 SBS 금토극 불패 신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귀궁'이 또 한 번의 역사를 쓸 수 있을가.

17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SBS 새 금토드라마 '귀궁'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육성재 김지연 김지훈, 윤성식 감독이 참석했다.

배우 김지연과 육성재가 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진행된 SBS 새 금토드라마 '귀궁'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김지연과 육성재가 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진행된 SBS 새 금토드라마 '귀궁'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귀궁'은 영매의 운명을 거부하는 무녀 여리와 여리의 첫사랑 윤갑의 몸에 갇힌 이무기 강철이가 왕가에 원한을 품은 팔척귀에 맞닥뜨리며 몸과 혼이 단단히 꼬여버리는 육신 쟁탈 판타지 로코 드라마다.

드라마 '철인왕후', '최고다 이순신', '각시탈', '대조영' 등을 연출하며 믿고 보는 재미를 인정받은 윤성식 감독이 드라마 '왕의 얼굴', '발칙하게 고고'를 집필한 윤수정 작가와 의기투합했다.

육성재는 여리의 첫사랑이자 악신 이무기 '강철이'에 빙의된 검서관 '윤갑' 역을 맡았다. 김지연은 유명한 만신의 하나뿐인 손녀로 뛰어난 신기를 지녔지만 무녀의 운명을 거부하고 애체(안경) 장인으로 살아가는 '여리' 역을 맡아 윤갑과 전대미문 육신 쟁탈 로맨스를 펼친다. 김지훈은 왕가에 원한을 품은 팔척귀에 맞서는 가상의 왕 '이정'으로 분한다.

윤성식 감독은 "육성재는 판타지 장르를 여러 편 소화했고 코믹하고 재밌는 연기를 할 줄 아는 배우다. 윤갑과 강철 1인 2역 캐릭터는 상반된 매력이 필요했다. 육성재의 부드럽고 귀여운 외모 뒤 날카롭고 카리스마 있는 눈빛이 있다고 생각했다. 충분히 이 역할을 소화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첫 사극이라 미팅 때 발성을 주문한 것이 있다. 강철에게 빙의돼 재기발랄하고 발칙한 연기는 잘 할 거라 생각했지만 얌전하고 차분한 정통 사극 윤갑 캐릭터도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서 조언을 하고 연구를 부탁했다. 촬영하면서 점점 확신이 들었다. 이 작품이 정말 잘 될 수 있고 그 중심에 육성재가 있을거라 생각했다"고 비화를 밝혔다.

이어 윤 감독은 "김지연은 동양적인 아름다움을 가진 배우라 생각한다. 사극에서 예뻐 보이기 어렵다. 무녀는 천민 역할이라 예쁜 옷을 입기도 어렵다. 그래서 특별한 액션 신에서는 화려한 의상을 제작하려 했다. 또 '피라미드 게임'에서 눈빛이 살아있어서 강단 있는 무녀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무속 자문 팀에게 김지연은 춤 독경 주술 굿 등 여러 연습을 했다. 화면에 잘 담길 것이다. 다양한 무속 장면을 보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 본다"로 말했다.

윤 감독은 김지훈 캐스팅 비화에 대해 "김지훈과는 세 번째 작품이다. 오래 알고 지낸 친구다. 악역의 카리스마를 키워가고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는 건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 왕 역할이 김지훈에게 잘 어울릴 거라 생각했다. 잘생긴 외모에 발성도 좋고 눈빛도 좋다. 왕이 개혁을 꿈 꾸는 성군 이미지만 있다면 김지훈에게 손을 내밀기 쉽지 않았을 텐데, 우리 왕은 또 다른 반전 매력을 가지고 있다. 스펙트럼이 넓어야 하는 역할이다. 그 역할까지 커버할 배우라 생각해 열심히 꾀었다"고 밝혔다.

배우 김지연과 육성재가 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진행된 SBS 새 금토드라마 '귀궁'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왼쪽부터) 김지연-윤성식 감독-육성재-김지훈이 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진행된 SBS 새 금토드라마 '귀궁'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윤성식 감독이 언급한 '귀궁'의 무속자문단의 역할은 무엇이었을까. 윤성식 감독은 "실제 무속인들을 모셔서 기획 단계부터 귀신의 디자인, 콘셉트, 여리의 무속 과정 등에서 아이디어를 줬다. 대본 단계부터 참여했다고 보면 된다. 소품, 미술 디자인에서도 항상 참여해 조언을 해줬다. 드라마라서 미술적인 요소를 참고해야 해서 모든 말을 다 들어줄 순 없지만, 그 분들이 촬영까지 항상 함께 했다. 어느 무속인이 봐도 '말도 안 돼'라는 말을 하실 일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 과정에서 윤 감독을 포함한 제작진들이 가장 공 들인 부분은 '과하거나 보기 싫은 연출을 하지 않는다'는 것. 윤 감독은 "나도 판타지 장르를 볼 때 조금만 어설프면 보기 싫어진다. 가장 중요한 건 자연스러워야 한다는 점이었다. 누가 봐도 그럴듯해 보여야 한다. 그래서 대부분 실사를 베이스로 촬영을 진행했다. 가끔 사용하게 되는 CG의 경우엔 내가 설득이 안 되면 드라마가 안 봐 질 것 같아서 신경을 많이 썼다. 누가 봐도 고개가 끄덕여 지는 장면으로 만들어졌다. 판타지적인 요소는 그럴듯한 수준에서 자연스러움을 추구했다. 과하면 보기 싫어진다"고 강조했다.

배우 김지연과 육성재가 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진행된 SBS 새 금토드라마 '귀궁'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육성재가 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진행된 SBS 새 금토드라마 '귀궁'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육성재는 '귀궁'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사극 장르에 도전하고 싶었다. 여기에 좋아하는 판타지도 있고, 좋아하는 퇴마도 섞여 있었다. 윤갑과 강철의 상반된 매력을 오롯이 나 혼자 소화해내야 한다는 게 욕심이 났다. 윤성식 감독이라 당연히 따라가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또 육성재는 데뷔 첫 사극에 도전한 소감에도 "힘들었던 매력이 있다. 내가 조금은 개구지고 깨발랄한 캐릭터 위주로 연기했다. 하지만 사극의 톤은 진정성 있고 무겁게 들리는 발성이다. 그 연기에 대한 매력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배우 김지연과 육성재가 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진행된 SBS 새 금토드라마 '귀궁'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김지연이 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진행된 SBS 새 금토드라마 '귀궁'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이어 김지연은 "판타지물에 꼭 한 번 도전하고 싶었다. 대본을 너무 재밌게 읽었다. 영상에 어떻게 펼쳐질까 궁금해졌다. 한국 전통 귀신이 나온다는 점도 재밌었다. 감독님 전작도 재밌게 봤고, 다양한 장르를 해야 하는 여리를 통해 내 실력도 많이 늘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김지훈은 "솔직히 시놉을 보고 재미 없을 것 같았다. 왕 역할도 심심하지 않나 싶었다. 이후 감독님 만났을 때 설득당했다. 결과적으로는 너무 매력있는 역할이 되면서 동시에 너무 어려웠다. 손에 꼽을 정도로 연기하기 힘든 역할이었다. 내 모든 걸 다 쏟아부었다. 인생을 쏟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년의 연기 인생을 쏟아부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지훈은 "왕 역할이기에 마음을 편하게 먹은 부분이 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왕이었다. 이야기가 전개하고 반전되는 과정에서 귀신들과 왕의 관계가 드러나고, 많은 고난과 역경, 고뇌와 갈등이 계속 깊어진다. 그 와중에 정통 사극의 어진 왕의 모습과, 윤갑만 만나면 망가지는 코믹한 왕의 밸런스를 조절하고, 모든 고난과 역경을 짊어진 데다 액션도 해야 했다. 드라마 끝에 가서는 '5년 일찍 이 역할을 했다면 소화할 수 없었겠다' 싶었다. 어떻게 바라봐 줄 지 기대도 되고 불안도 하다"고 덧붙였다.

배우 김지연과 육성재가 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진행된 SBS 새 금토드라마 '귀궁'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김지연과 육성재가 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진행된 SBS 새 금토드라마 '귀궁'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육성재 김지연은 데뷔 전부터 알고 지낸 연예계 오랜 친구이기도 하다. 육성재는 "16년 지기와 로맨스를 찍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현장에서 눈치를 안 봐도 된다는 게 강점이었다. 부족한 부분을 직접적으로 지적하고 보충해줄 수 있었다. '이건 별로야', '이건 좋았어'라는 말을 나누면서 점점 시너지가 생겼다. 로맨스나 퇴마 등 둘의 케미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김지연은 "감독님은 보통 괜찮다고 해주시는데, 우리는 서로 솔직하게 말할 수 있었다. 강철과 여리의 관계가 친구처럼 투닥거리는 관계라 우리와 잘 어울렸던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육성재와 김지연은 '일하면서 발견한 친구의 새로운 모습이 있느냐'는 질문도 함께 받았다. 육성재는 "김지연은 예전에 칭얼칭얼 거렸다. 하지만 이번에 드라마를 찍으면서 보니 내가 더 칭얼거린 것 같다. 김지연은 정말 묵묵히 여리의 캐릭터에 집중하며 끌어가줬다. 생각보다 프로다워서 놀랐다. '내 친구에게 이런 모습이?'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김지연은 "우리는 서로 일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고 서로의 일하는 모습을 찾아본 적이 거의 없다. 나는 판타지물이 처음이라 어려운 게 있었는데, 육성재가 정말 프로같더라. 보고 흡수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배우 김지연과 육성재가 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진행된 SBS 새 금토드라마 '귀궁'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김지훈이 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진행된 SBS 새 금토드라마 '귀궁'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육성재 김지연 김지훈이 '귀궁'을 통해 얻고 싶은 성과나 수식어는 무엇일까. 육성재는 "사극 장르에 도전한 거라서 연기가 부족하지 않게 잘 했다는 평을 받고 싶다"고 말했고, 김지훈은 "'저런 지도자라면 가지고 싶다'는 반응을 얻고 싶다. 뻔한 왕보다는 인간적이고 섬세한 모습을 알아봐 주셨으면 한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귀궁'은 '보물섬' 후속으로 SBS 필승 시간대인 금토드라마에 편성돼 시청자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윤성식 감독은 "SBS 금토시간대가 많은 사랑을 시간대라 부담이 된다. 그 시간대에 방송할 수 있는 게 감사할 따름이다. '보물섬'도 큰 사랑을 받아서 그 기대에 충족할 만한 작품이어야 하는데"라며 "배우, 스태프 모두 열심히 만든 작품이다. 지금까지 자신감은 있다. 하지만 수치를 예상하진 못하겠다. '보물섬'과 또다른 재미겠지만 장르와 타깃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범용적 콘텐츠다. 시청률이 아주 높을 지는 모르겠지만 보편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 작품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귀궁'은 18일 오후 9시 50분 '보물섬' 후속으로 첫 방송된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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