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이병헌이 '승부'를 본 가족 반응을 전했다.
이병헌은 21일 서울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승부'(감독 김형주) 인터뷰에서 가족 반응에 대해 "아들이 제 영화를 극장에서 세 번 봤다"라며 "'광해'를 먼저 보고 'JSA'를 보고 이번 '승부'가 세 번째다"라고 말했다.
![배우 이병헌이 영화 '승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주)바이포엠스튜디오]](https://image.inews24.com/v1/98bc6fa91fc172.jpg)
이어 "재미있었냐고 하니까 제 영화 순위를 매겨주더라. 그 중 '승부'가 1등이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들과 오목을 두기도 했다는 그는 "오목은 제가 다 이겼는데 체스는 백전백패다"라고 해 웃음을 더하기도.
아내이자 배우 이민정은 VIP 시사회 후 SNS에 '승부' 관람평을 남기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병헌은 "저는 제 영화에 대한 객관성을 잃어서 몰랐는데 아내도 아들도 몇 번을 울었다고 하더라"라며 "내가 슬프게 한 적이 있나 했더니 이창호 야단칠 때, 이창호 울 때, 이창호 떠날 때라고 하더라. 저는 아니었다"라고 밝혔다.
앞서 이병헌은 "장인어른이 개봉 언제 하냐 가장 많이 물어본 작품"이라고 말한 바 있다. 장인어른의 반응을 묻자 그는 "장인어른이 어제 집에 오셔서 "영화 재미있게 봤고 감독님이 참 정성스럽게 만들었다"라고 하셨다"라고 전했다.
또 그는 "바둑 팬이기도 하고 그 시절을 겪으셨다. 그래서 동네 분위기를 미술적으로 잘 살렸다고 칭찬을 많이 해주셨다"라고 하면서 "제 연기 칭찬은 안 해주셨다"라고 덧붙여 모두를 웃게 했다.
'승부'는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이 제자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보안관'의 김형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이병헌이 조훈현 역을, 유아인이 조훈현의 제자이자 맞대결을 펼치는 이창호 역을 맡았다.
하지만 유아인이 마약 상습 투약 논란을 일으키면서 공개 여부가 불투명해졌던 '승부'는 넷플릭스가 아닌 극장 개봉을 결정했다. 김형주 감독은 의도치 않게 상처를 입은 '승부'에 더는 생채기를 내고 싶지 않아 유아인의 분량을 편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병헌과 유아인은 극 속에서 스승과 제자로서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하며 몰입도를 높인다. 조훈현과 이창호처럼 절대 밀리지 않는 두 사람의 연기 대결에 눈 뗄 수 없는 재미가 생긴다. 특히 이병헌은 최고의 자리에서 제자 이창호에게 진 후 바닥으로 떨어진 조훈현의 다변적인 감정선을 깊이 있게 표현해내 감탄을 자아냈다. 여기에 고창석, 현봉식, 문정희, 조우진, 김강훈 등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출연해 앙상블을 완성했다.
'승부'는 오는 3월 26일 개봉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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