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사람 냄새나는 드라마를 찍으면서 몸도 마음도 힐링했어요."
'프로듀스X101' 출신 배우 김민규가 '첫, 사랑을 위하여'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환하게 미소지었다.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조이뉴스24 사옥에서 tvN '첫, 사랑을 위하여' 종영 인터뷰로 만난 김민규는 "이 작품으로 여름의 한 챕터가 채워진 느낌이다. 앞으로 여름이 올 때마다 떠오를 작품"이라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배우 김민규가 서울 영등포구 조이뉴스24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민규는 tvN 월화드라마 '첫, 사랑을 위하여' 류보현 역을 맡아 무덤덤한 겉모습 속 따뜻한 속내를 지닌 인물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e8291684dc9cc5.jpg)
'첫, 사랑을 위하여'는 예상치 못한 인생 2막을 맞이한 싱글맘(염정아 분)과 의대생 딸(최윤지 분), 내일이 아닌 오늘의 행복을 살기로 한 그들을 찾아온 끝이 아닌 첫, 사랑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지난 9일 종영했다.
극중 김민규는 정석(박해준 분)의 아들로, 화훼농원을 운영중인 '청해 마을의 햇살' 류보현 역을 맡았다. 뇌종양 판정을 받고 의대를 자퇴한 효리(최윤지 분)와 알콩달콩한 청춘 로맨스를 펼치는 인물이다.
김민규는 "효리에게 기댈 수 있는 나무같은 존재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감정이 요동치지 않는, 기댈 수 있는 버팀목같은 존재가 되려고 했다"면서 "로맨스 부분에선 둘 다 첫사랑이고 모태솔로인 만큼 서툴고 풋풋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연기했다"고 캐릭터를 위한 노력을 전했다.
"감독님께서 '보현이와 가까워서 뽑았다'고 자주 이야기하셨는데, 그 말이 촬영 내내 큰 힘이 됐어요. 자신감이 좀 생겼달까요(웃음). 제 생각엔 보현이의 분위기가 저와 비슷한 것 같아요. 또, 보현이가 간혹 허당미를 보일때가 있는데, 그때는 저랑 좀 닮은 것 같아요."
극중 보현은 흠없이 해맑은 청춘처럼 비쳐지지만, 그 내면에는 아픔도 있다. 본인의 꿈을 쫓아 일찌감치 자신을 떠난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바로 그것. "늘 엄마가 고팠다"는 보현은 "'엄마는 외계인'이라 생각하며 스스로를 달랬고, 오랜시간 참고 기다렸다"고 털어놓는다.
김민규는 "'우리는 엄마는 미워했던걸까, 그리워했던걸까?'라는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자꾸만 곱씹게 된다"며 "보현이가 '엄마는 외계인'이라고 생각하는 장면은 안쓰러웠다. 엄마를 그리우면서도 원망스러웠을 그 혼란스러움이 확 와닿았다"고 캐릭터에 깊이 몰입했음을 털어놨다.
![배우 김민규가 서울 영등포구 조이뉴스24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민규는 tvN 월화드라마 '첫, 사랑을 위하여' 류보현 역을 맡아 무덤덤한 겉모습 속 따뜻한 속내를 지닌 인물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494d1fd0547290.jpg)
드라마에서 보현은 왕자님 같은 외모에도 불구하고 연애 한번 제대로 못해본 모태솔로다. 첫사랑인 효리를 만나 풋풋한 연애담을 써내려간다. 실제로 김민규의 이상형은 어떤 사람일까. 김민규는 "함께 있을 때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재밌는 사람이 좋다"며 "사소한 것에서도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면좋겠다"고 설명했다.
김민규는 2019년 '프로듀스X101'으로 대중들과 첫 조우했다. 이후 2020년 웹드라마 '만찢남녀'를 시작으로 드라마 '아이돌' '더 패뷸러스' '청춘블라썸' '세자가 사라졌다' '마에스트라' '청담 국제고등학교2', 영화 '자기만의 방' 등에서 활약하며 연기자로 입지를 굳혔다. '차은우 닮은꼴'로 불리며 외모적으로 크게 주목받았던 그는 여전히 싱그러운 소년미로 사랑받고 있다.
과연 '잘생김 현재진행중'인 김민규도 외모 관리를 따로 할까. 그는 "대본을 받으면 보통 '첫 눈에 반하는 외모'라는 설정이 있다. 시청자들에게 설득될 만한 외모여야 한다는 부담감에 관리를 안할 수 없다"면서 "작품에 들어가기 전 식단과 운동으로 다이어트를 한다. 한창 근육을 찌우다가도 작품이 들어오면 10kg 가량을 빼는 편"이라고 고백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잔잔한 로맨스물을 하다보니 로맨틱코미디 욕심도 생겨요. 실제 저는 장난기도 많고 밝은 편이거든요. 차분하고 덤덤한 기존 캐릭터들과 다른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어요."
![배우 김민규가 서울 영등포구 조이뉴스24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민규는 tvN 월화드라마 '첫, 사랑을 위하여' 류보현 역을 맡아 무덤덤한 겉모습 속 따뜻한 속내를 지닌 인물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02140dc8133ce8.jpg)
아이돌 이미지가 가득한 김민규의 최애 프로그램은 쿠팡플레이 '직장인들'이다. 그는 "평소 유튜브 예능과 '직장인들'을 즐겨 본다"면서 "나도 웃기는 걸 좋아하는데, 작정하고 웃기려고 하면 안웃기고 진지할 때 웃기다고 하더라. 언젠가 제대로 웃겨보고 싶다"고 비장한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연기) 작업하는 자체가 즐겁고 행복해요. 앞으로도 계속 쉬지 않고 달리고 싶어요."
한편 김민규는 내달 18일 명화라이브홀에서 팬미팅 '25 Frames'를 개최하고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사진=정소희 기자(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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