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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미성년자 교제 아냐, 조작"⋯김수현 눈물 호소→120억원대 손배소


"故 김새론과 카톡 조작, 소아성애자 프레임 씌워⋯수사기관 검증"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저를 믿어달라고 하지 않겠습니다. 꼭 증명하겠습니다."

배우 김수현이 미성년자였던 고 김새론과 교제하지 않았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故 김새론과 나눈 메시지와 사진의 시점이 교묘하게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유튜버 가로세로연구소와 故 김새론의 유족, 故 김새론의 이모를 자처하는 성명불상자에 대해 120억원대의 소송을 제기하면서 진실을 밝히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수현과 소속사 법률대리인 법무법인(유한) 엘케이비앤파트너스 김종복 변호사는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사생활 논란 이후 김수현이 직접 입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기자회견에는 국내외 취재진 200여명이 몰리며 이번 사태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검은색 정장 차림의 김수현은 굳은 표정으로 등장해 90도로 고개 숙여 인사한 뒤 자리에 착석했다.

김수현은 "먼저 죄송하다"며 "저 한사람 때문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고인(김새론)도 편히 잠들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이다"고 입을 뗐다.

김수현은 "저는 스스로를 겁쟁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언제나 가진 것을 지키기에만 급급했던 것 같다. 제게 오는 호의조차 믿지 못하고, 항상 무엇을 잃을까 피해를 볼까 무서워하고 도망치고 부정하기 바빴다"며 "그래서 이 자리에 서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다. 처음부터 이 자리에서 모든 것을 다 이야기 했으면 어땠을까 생각했다"고 심경 발표가 늦어진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저와 고인의 사생활이 폭로될 때마다 '내일 다 이야기 하자, 직접 말하고 이 지옥 같은 상황을 끝내자'는 생각을 계속 했었다"며 "하지만 그 때마다 망설이게 됐다. 내 결정이 주변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혹시 나와 모두를 잘못되게 만드는 건 아닐까"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김수현은 논란의 쟁점이었던 미성년자였던 고(故)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눈물의 여왕' 방영 당시 고인이 SNS에 게재한 사진을 언급한 김수현은 "저와 고인은 5년 전 '눈물의 여왕'이 방영되기 4년 전, 1년 교제했다. 하지만 그 때 전 교제사실을 부인했다"고 말했다.

김수현은 "인간 김수현과 스타 김수현의 선택이 엇갈릴 때마다 스타 김수현의 선택을 해왔다"라며 "제게 독으로 돌아오면 어떡하나 두려웠다. 하지만 만약 다시 '눈물의 여왕'이 방영되기 전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다시 그 선택을 할 것이다. 할 수 밖에 없다. 내 마음 하나 편하자고 그 결정을 내 맘대로 할 수 있을까"라고 눈물을 쏟았다.

스타 김수현으로서의 '선택'이었다고 말한 그는 "그게 김수현이라는 사람이 짊어져야 할 책임감이다. 이기적이라고 비판한다면 얼마든지 받겠다. 그리고 저를 아껴주신 모든 분들에게도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故 김새론 관련 사생활 의혹에 대한 입장 표명을 하고 있다. [영상=정소희, 문수지 기자]

김수현은 거듭 "고인이 미성년자이던 시절 교제하지 않았다. 고인이 저의 외면으로 인해 저희 소속사가 채무를 압박했기 때문에 비극적인 선택을 했다는 것 또한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둘 다 배우라는 점을 빼면,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평범한 연인이었다. 좋은 감정을 갖고 만났고, 다시 시간이 지나 헤어지게 됐다. 그 이후 좀처럼 연락을 주고 받지는 못했다. 대부분의 연인들과 마찬가지로 헤어진 사이에 따로 연락을 주고받는건 조심스러운 일이었다. 두 사람 모두 얼굴이 알려진 배우이기도 했고, 고인이 같은 소속사에 있었을 때는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알고 있던 입장이어서 더 그랬다. 고인의 음주운전 사실을 겪었을 때도 쉽게 연락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고인의 죽음에 자신이 무관하다고도 에둘러 이야기 했다. 김수현은 "고인의 유족을 대변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고인의 마지막 소속사 대표가 음주운전 사고 당시 고인이 저 때문에 힘들어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저는 그 때 다른 사람과 사귀고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제가 어떠한 연락을 하는 것이 조심스러웠다. 이미 각자의 삶을 살고 있는데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랐다"고 덧붙였다.

김수현은 "제 말이 변명으로 들릴 수 있다. 세상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든 가만히 있고 싶기도 했다. 저는 늘 과분한 사랑을 받는 만큼 오해도 많이 받는다. 사실이 아닌 일도 사실처럼 돌아다닌다. 그 또한 제가 감당할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다시 눈물을 쏟았다.

그는 "고인의 유족은 제가 전 남자친구라는 이유로 고인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고 주장한다. 제가 하지도 않았다고 자백하라고 강요한다. 미성년자 때부터 고인을 농락했다. 돈으로 압박해서 고인을 죽게 했다. '너는 살인자'라고 한다"며 오열했다.

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김수현은 가세연과 유족 측이 폭로한 사진과 메시지 등의 시점이 교묘하게 조작됐다고 밝혔다.

앞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故 김새론 가족의 말을 빌어 김수현이 미성년자였던 김새론과 6년 간 교제해왔다고 주장했다. 김새론 유가족 측이 지난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2016년 두 사람이 나눈 메신저 대화를 공개하면서 파장은 커졌다. 김수현이 17세 김새론을 상대로 성적인 함의가 담긴 메시지를 보냈던 것이 드러난 것. 가세연은 기자회견 전날에도 한 장의 사진을 게재하고 "더 끔찍한 지옥 가기 전에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김수현은 이와 관련 "2016년 사진이라고 하는 것도 2019년 사진이었다. 고인이라면 저와 고인의 나이차를 틀릴 수 없다. 또 4년 간 몸담았던 소속사의 이름과 계약기간을 다 틀릴 수도 없다"라고 말했다.

또한 "2016년과 2018년 카톡에서 고인과 대화하고 있는 인물은 서로 다른 사람'이라며 "이 사실을 증명하고자 유족이 제출한 2016년과 2018년 오래 제가 지인들과 나눈 대화를 과학적으로 검증하는 기관에 제출했다. 그 결과 해당기관은 2016년과 2018년 인물이 같은 사람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장에서 카톡대화를 직접 공개한 김수현은 "그 유튜브 채널에서는 2016년에 했다는 발언들을 증거로 저에게 소아성애자. 미성년자 그루밍, 이같은 프레임을 씌웠다"라고 언급했다.

김수현은 "유족들의 폭로가 시작된 뒤로 가장 괴로운 점도 이것이었다. 저와 소속사가 유족의 증거에 대한 입장을 내면, 새로운 증언이 나온다. 사건 시점을 교묘하게 바꾼 사진과 영상, 원본이 아닌 편집된 카톡 이미지가 증거로 나온다. 제가 교제했다는 것을 빌미로 가짜 증언과 가짜 증거가 계속 되고 있다"고 해당 증거들이 교묘하게 짜깁기 됐다고 밝혔다.

김수현은 "사실이 아닌 일을 사실이라고 할 수 없다. 유족이 증거로 내세우는 건 수사기관에 철저히 검증하는 절차 밟겠다. 유족이 가진 증거가 정말 진실이라면 수사기관에 모든 자료를 제출하고 법적인 절차를 통해 검증 받을 것을 요청한다"고 요구했다.

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이날 동석한 김종복 변호사는 故 김새론의 유족, 故 김새론의 이모를 자처하는 성명불상자에 대하여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법률 위반(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김수현 배우가 최근 이슈에 대한 입장을 직접 말했다. 김수현 배우와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사실 관계를 명확히 밝히고자 관계자들에 대한 형사소송과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이 분들을 상대로 합계 120억원대 청구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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